(서울·베이징=뉴스1) 김지완 기자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이 이틀째 대만을 겨냥한 고강도 군사 훈련을 진행한 것에 대해 미국 국무부가 비판하고 나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중국의 공격적인 군사 활동과 대만에 대한 언사는 긴장을 고조시키고 지역의 안보와 세계의 번영을 위험에 빠뜨릴 뿐"이라고 지적했다.
국무부는 또 중국에 대해 "책임 있는 행위자가 아니며, 지역 안보와 번영을 위협에 빠뜨리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보여줬다"며 "대만 인근에서 무책임한 위협과 군사적 압박 작전을 펼치는 것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일본과 유럽연합(EU)도 우려를 표명했다. EU 대변인은 "EU는 대만해협의 현상 유지에 직접적 이익이 있다"며 "힘이나 강압으로 현상을 변경하려는 일방적 행동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도 "우리나라의 우려를 중국 측에 전달했다"며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은 일본을 포함한 국제 사회 전체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2일 대만해협 중부·남부 관련 해역에서 '세찬 천둥소리'라는 뜻의 '하이샤레이팅(海峽雷霆)-2025A'라는 이름의 군사 훈련을 실시했다.
스이 동부전구 대변인은 이날 "육군 부대가 '하이샤레이팅-2025A' 훈련 계획에 따라 동중국해 관련 해역에서 장거리 실탄 사격 훈련을 실시했다"며 "주요 항구, 에너지 시설 및 기타 시뮬레이션 목표를 정확하게 타격해 기대한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중국은 1일에도 육·해·공·로켓군을 동원한 대만 포위 훈련도 실시한 바 있다. 다만 이날 훈련에는 공식 명칭을 달지 않았다.
대만은 2일 총 71대의 중국 군용기와 해군 함정 13척을 탐지했다면서도 아직 실탄을 사용한 훈련은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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