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 구조대가 31일 오전 미얀마 강진 현장에서 5세 여아를 비롯해 4명을 구조했다고 중국 CCTV가 보도했다. 현재 중국 당국은 지진 발생 현장에서 6명을 구조했다고 발표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중국 구조대는 미얀마 만달레이 지진 현장에서 임산부 1명을 포함한 여성 3명과 5세 여아 등 총 4명을 구조했다.
중국 구조대는 전일 오후 5시 만달레이 시에 도착, 즉시 전방 지원대를 재난 현장에 파견했다.
이어 31일 오전 0시 40분 그레이트월 호텔 공사 현장에서 성인 여성 1명을 구조했다. 이는 중국 구조대가 미얀마에 도착해 첫번째로 구조에 성공한 것이다.
이어 각 5시 37분, 6시 20분, 7시 15분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5세 여아, 임산부, 29세 여성 등 3명을 구조했다. 골든타임인 72시간을 앞두고 60시간만에 거둔 성과다.
한원둥 구조대 부대장은 "생명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한 우리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구조된 생존자들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앞서 중국 응급관리부는 구조대를 조직해 미얀마 재난 현장 구조 작업에 투입한 바 있다.
한편 지난 28일(현지시간) 미얀마에서 발생한 규모 7.7 강진으로 중국인 1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쳤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얀마 강진으로 현재 중국인 1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며 "윈난성 구조·의료팀은 지진 발생 후 18시간 만에 미얀마에 도착해 지진 재난 구역에 가장 먼저 진입한 국제 구조대"라고 밝혔다.
궈자쿤 대변인은 "현재 약 400명의 중국 지진 전문가와 구조·의료 인력이 미얀마 각지에서 활동 중으로 생존자 6명을 구출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중국 당국은 미얀마에 1억위안(약 202억원) 규모의 긴급 인도주의 원조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궈 대변인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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