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인과 결혼한 中여성, '무력 통일' 옹호했다 쫓겨나듯 떠나

中 "대만은 중국 영토 일부…혼인 가정 괴롭히지 말라"
'해외 적대 세력' 규정 라이칭더엔 "양안 평화 파괴자"

"중국이 2045년에 대만을 침공한다"는 가상의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한 보드게임 '2045'가 대만에서 출시된다. 사진은 2024년 9월 22일 '2045'의 시험판을 직접 해보는 참가자의 모습. 2024.09.22/ ⓒ 로이터=뉴스1 ⓒ News1 박재하 기자
"중국이 2045년에 대만을 침공한다"는 가상의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한 보드게임 '2045'가 대만에서 출시된다. 사진은 2024년 9월 22일 '2045'의 시험판을 직접 해보는 참가자의 모습. 2024.09.22/ ⓒ 로이터=뉴스1 ⓒ News1 박재하 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의 대만 무력 통일을 주장했다 출국을 권고받은 중국 인플루언서가 중국에 도착했다. 이를 계기로 중국과 대만 간 갈등이 더욱 심화하는 분위기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6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 인플루언서 류전야(활동명 야야)가 전일 대만을 떠난 것과 관련한 논평에 "대만은 중국 영토의 불가분의 일부라고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류 씨는 자신의 SNS 계정에 중국이 군사적 수단으로 대만을 통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만인과 결혼했으며 슬하에 세 자녀를 두고 있다.

이와 관련 대만 내정부 산하 이민서는 지난 16일 류씨를 비롯해 3명의 중국 여성에 '친족 거주증명(영주권)'을 박탈하고 25일까지 자진 출국할 것을 권고했다. 만약 기한 내 자진 출국하지 않을 경우 강제 추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향후 5년간 그가 친족 거주증명을 신청할 수 없도록 했다.

그는 현지 언론에 "대만과 중국을 모두 사랑하고 잘못한 것이 없기 때문에 대만을 떠날 생각이 없다"며 "만약 내가 추방되면 아이들은 엄마를 잃게 될 뿐 아니라 고통을 겪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류 씨는 전일 밤 타이베이 쑹산공항을 통해 푸젠성 푸저우시에 도착했다. 그는 공항에서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내가 잘못해서 떠나는 것이 아니고 나중에 대만으로 돌아올 때 오점을 남기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류 씨가 대만을 떠난 것과 관련 천빈화 중국 대만판공실 대변인은 "양안의 혼인 가정은 양안이 한 가족임을 보여주는 것이며 대륙(중국 본토) 배우자는 대만 동포의 가족"이라며 "민진당은 스스로 '자유·법치·인권'을 주장하면서도 사법 수단을 남용해 혼인 가정을 괴롭히고 이들 가정을 뿔뿔이 흩어지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중국은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중국을 '해외 적대세력'으로 규정한 것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발했다.

천빈화 대변인은 "이는 역사를 거꾸로 돌리고 본토를 도발하며 대만해협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으로 그들이 '양안 평화 파괴자'이자 '대만 해협 위기 조성자'임을 충분히 입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통일은 역사의 대세이자 올바른 길로 대만 동포의 권익을 해치는 행위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라이칭더 당국의 행동에 맞서 싸워 그들의 음모가 성공하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ejjung@news1.kr

대표이사/발행인 : 이영섭

|

편집인 : 채원배

|

편집국장 : 김기성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종로 47 (공평동,SC빌딩17층)

|

사업자등록번호 : 101-86-62870

|

고충처리인 : 김성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병길

|

통신판매업신고 : 서울종로 0676호

|

등록일 : 2011. 05. 26

|

제호 : 뉴스1코리아(읽기: 뉴스원코리아)

|

대표 전화 : 02-397-7000

|

대표 이메일 : webmast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사용 및 재배포, AI학습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