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일본 나가사키현 쓰시마시에 있는 와타즈미 신사가 페이스북 게시물을 통해 23일부터 신도와 참배객을 제외한 사람들의 경내 출입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와타즈미 신사는 한국인 관광객이 쓰레기를 버리고 난폭한 언동을 하는 것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게시물에는 "국내외 버스 투어 등 관광 목적의 모든 입장을 금지"하는 한편, "경외심을 가지고 제대로 참배하는 사람, 그런 마음을 가진 사람은 신사의 참배를 환영한다"고 적혀 있다.
신사 측은 신사에서 지난 22일 "매우 중대하고 용서되지 않는 불경 행위가 외국인에 의해 행해졌다"면서 "방문객이 일본인이 소중히 해 온 곳과 물건을 부수고 사람을 때리는 모습은 일본 문화의 붕괴에 불과하다"고 호소했다.
이어 "신사 훼손으로 인한 참을 수 없는 정신적 고통과 직원에 대한 폭언과 폭력으로 인해 전 직원이 신사 운영의 위기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며 "신사와 국민의 마음을 지키기 위해 유감을 표명하고 행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사가 있는 쓰시마섬은 부산과의 거리가 약 50㎞에 불과하다. 거리가 가까운 만큼 한국인 관광객이 이곳을 많이 찾았는데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난 후 선박을 통해 쓰시마를 방문하는 한국인 관광객 수가 증가하면서 여러 폐단이 나타났다. 신문은 신사가 한국 관광객에 의한 흡연, 쓰레기 투기, 돌 던지기, 배설물 등 골칫거리로 몸살을 앓고 있으며, 22일에는 신사 직원이 폭행당했다고 전했다.
신사 공식 페이스북에는 불법 주차를 단속하려는 신사 측에 한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남성이 "안가, 안가, 이 XX야"라고 고성을 지르는 영상이 게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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