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일본 도쿄에서 40대 여성이 홍역에 걸렸다고 보건 당국이 13일 발표했다. 홍역은 어린이에게 잘 발병하지만 전 연령이 걸릴 수 있는 병으로, 최근 백신 접종률이 낮아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늘고 있다.
일본 NHK와 TBS뉴스 등에 따르면 올해 도쿄 두번째 홍역 환자인 40대 여성은 이달 2일부터 발열 증세가 나타나더니 기침과 발진으로 발전했다. 이에 여성은 8일 의료센터에 가 진찰을 받았고 12일 홍역이 확진됐다. 여성은 해외여행 이력이 없어서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상태다. 보건 당국은 이 여성이 방문한 도쿄 내 의료센터의 내과 외래 진료소를 비슷한 시간에 방문한 사람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홍역은 공기 중으로 퍼지며 전염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도쿄도는 발열, 발진, 기침 등 감염이 의심되는 증상이 있는 경우 사전에 의료기관에 연락해 방문하고, 올 때는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도록 촉구하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는 6일 기준 홍역 환자가 총 18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가운데 13명은 베트남을 방문했고, 이 중 12명이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월11일 기준으로 전 세계 홍역 환자는 약 33만명에 이른다. 필리핀(4001명)이나 말레이시아(3753명), 베트남(2105명), 중국(1026명) 등에서 현재 크게 유행하고 있고 일본이나 한국은 아직 감염자가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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