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중국에서 한 택시 기사가 승객과 공항 가는 길을 다투다 고속도로에서 승객을 끌어내려 경찰에 구속됐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5일 보도했다.
지난달 30일 중국 북부 톈진에서 19세의 여성 승객이 빈하이 국제공항에 가기 위해 택시를 탔다.
택시 기사는 합승하면 택시 요금을 15위안(약 3000원) 깎아 주겠다고 하자 승객은 동의했다.
그런데 합승할 승객을 태우기 위해 경로를 변경해야 했다. 승객이 비행기를 놓칠 수도 있다며 경로 변경에 반대하자 택시 기사는 고속도로상에서 승객을 내리게 했다.
승객이 거부하자 택시 기사는 승객을 끌어내렸다. 그 과정에서 승객이 발목을 다쳤다. 승객은 이 과정을 모두 촬영해 SNS에 올렸다.
이 동영상은 순식간에 퍼졌고, 경찰은 이를 바탕으로 수사에 착수, 택시 기사를 구속했다. 택시 기사는 구류 처분을 받은 것은 물론, 회사에서 해고됐다.
고속도로에 남겨진 승객은 다른 차를 히치하이크해 고속도로에서 빠져 겨우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꾼들은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승객을 고속도로에서 끌어내린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라며 택시 기사에게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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