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머리뼈 40% 잘라냈지만 초긍정 女유튜버…"내 뇌는 냉동실에"

홍콩 SCMP 등 외신들 주목

본문 이미지 -  유튜브 채널 우자까 갈무리
유튜브 채널 우자까 갈무리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승무원과 은행원을 지냈고 강연가로 일하다가 불의의 사고로 머리뼈 40%를 잃은 한국 유튜버를 한 외신이 소개했다. 끔찍한 사고에도 긍정적이며 미소를 잃지 않은 이 유튜버의 사연은 지난달에 국내에 소개되어 화제를 모았는데 외신까지 주목한 것이다.

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우자까'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한국 여성 우은빈의 낙관적인 태도에 주목하며 그의 근황을 소개했다. 우 씨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수술 이후 물리치료, 언어치료, 작업 치료 등 재활 치료를 받는 모습을 공개하고 있었다. SCMP는 그의 영상 조회수가 180만회 이상을 기록하면서 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우 씨의 인생을 바꾼 사고는 지난 1월 27일 승무원 면접 준비 강연을 가던 중 인도에서 우연히 뒤로 넘어지면서 일어났다. 우 씨는 자기 과실로 인한 사고라고 말했다. 이 사고로 왼쪽 머리뼈의 약 40%를 잘라냈다. 그는 "왼쪽 머리뼈의 약 5분의 2가 제거되었고, 왼쪽 뇌 일부는 현재 냉동실에 있다. 하루의 매 순간 머리가 깨질 것 같은 통증을 느낀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그날 더 크게 다치지 않았다는 사실에 더욱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 사고로 언어 기능을 담당하는 좌뇌의 95% 이상이 손상됐다. 그럼에도 그는 언어 기능을 잃지는 않았다. 심각한 언어 기능 손상이 없다는 데 대해 그는 "부상 전에는 말하기, 쓰기, 읽기에 관심이 있었는데, 이것이 좌뇌와 우뇌의 공동 발달에 기여했을 수 있다”면서 "심각한 장애를 겪지 않은 건 아마도 이러한 과거의 경험 때문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의사들은 이런 상황이 발생할 확률이 2~3%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이 역시 우 씨는 "내가 정말 운이 좋다"고 말하며 초긍정의 에너지를 자랑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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