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이스라엘 공군 약 1000명이 가자지구 전쟁을 끝내고 이스라엘 포로들을 귀환시킬 것을 촉구하며 집단 항명에 나섰다.
1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매체 하레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공군 현역·퇴역 장병 970명은 이스라엘 주요 일간지에 게재한 유료 전면광고에서 "현재 전쟁은 안보 이익이 아닌 정치적, 개인적 이익을 위해 주로 이뤄지고 있다"며 "전쟁을 계속하는 것은 어떤 목표에도 기여하지 못하며, 인질, 이스라엘 군인, 무고한 민간인의 죽음과 이스라엘군의 소모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과거에 증명된 바와 같이, 인질을 안전하게 데려올 수 있는 것은 협상뿐이며, 군사적 압력은 주로 인질의 살해와 우리 군인들의 위험으로 이어진다"며 "매일매일 그들의 생명이 위험에 처해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들은 입장문에서 모든 이스라엘 시민에게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군인들은 입장문에서 "싸움을 멈추고 인질을 모두 돌려보내라. 지금 당장. 하루하루가 그들의 목숨이 위험에 처해 있다. 망설이는 순간은 치욕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전면광고 아래에 입장문에 서명한 전원의 이름을 함께 실었다. 서명자의 10%가 현역, 나머지는 퇴역 장병이다.
이스라엘 군 고위 관리들은 입장문 게재 전 예비역들을 만나 게재를 강행할 경우 강제 전역 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으나, 약 25명만 서명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입장문이 게재된 뒤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 육군 참모총장과 토메르 바르 이스라엘 공군 사령관은 현역 장병들의 파면을 결정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 사회를 다시 한번 내부에서 파괴하려는 극단주의적 변두리 집단"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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