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국방 "가자지구 일부, 영구 점령할 수도" 압박

"하마스가 협상 동의하도록 압박하기 위한 것"

본문 이미지 - 2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군의 공격을 받아 폐허로 변한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접경에서 탱크가 이동을 하고 있다. 2025.03.21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2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군의 공격을 받아 폐허로 변한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접경에서 탱크가 이동을 하고 있다. 2025.03.21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이 가자지구 일부 지역을 영구 점령하겠다고 위협하고 나섰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이스라엘군에 가자지구 일부를 점령하고 주민들을 대피시키라고 지시했다.

카츠 장관은 "하마스가 (인질 인도) 거부를 계속하는 한 이스라엘에 추가될 땅을 점점 더 많이 잃을 것"이라며 "하마스가 인질을 모두 돌려보내지 않는 것은 이스라엘이 이 지역을 영구적으로 통제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카츠 장관의 발언은 압박 전술로 보이며, 이스라엘이 실제로 가자지구를 영구 점령할 가능성은 작다고 내다봤다.

킹스 칼리지 런던의 전쟁 연구과 정치학자 아론 브레그먼은 "그는 기본적으로 하마스에 '너희, 놈들을 풀어주든가, 내가 너희 사람들을 몰아내고 그 지역에 정착지를 건설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싱크탱크인 국가안보연구소의 수석 연구원인 요엘 구잔스키도 "이스라엘이 하마스가 협상에 동의하도록 압박하기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하려 하는 듯하다"고 평가했다.

하마스와 이스라엘은 휴전 연장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고 휴전 합의 1단계는 지난 2일 종료됐다.

1단계 휴전은 6주간 인질 및 수감자들을 교환하는 것으로 하마스는 33명을, 이스라엘은 1904명을 석방하기로 했다. 2단계 휴전은 하마스가 남성 군인 등을 석방하고 영구적 휴전 및 이스라엘군의 완전 철수를 결정하고, 3단계에선 중재국과 유엔의 감독하에 가자지구의 재건 작업이 이뤄진다.

이후 이스라엘군은 지난 18일 휴전 약 두 달 만에 가자지구에 공습을 가했고, 팔레스타인 주민 500여 명이 숨졌다.

하마스 측에서는 모든 합의 조건을 준수했으나 이스라엘이 이를 거부했고, 이스라엘을 향한 미국의 지원이 공습 재개를 유도했다는 입장이다. 또 1단계 연장에는 반대하고, 원래 합의한 대로 휴전 2단계로 진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yeseul@news1.kr

대표이사/발행인 : 이영섭

|

편집인 : 채원배

|

편집국장 : 김기성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종로 47 (공평동,SC빌딩17층)

|

사업자등록번호 : 101-86-62870

|

고충처리인 : 김성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병길

|

통신판매업신고 : 서울종로 0676호

|

등록일 : 2011. 05. 26

|

제호 : 뉴스1코리아(읽기: 뉴스원코리아)

|

대표 전화 : 02-397-7000

|

대표 이메일 : webmast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사용 및 재배포, AI학습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