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유산하자 임신 9개월 된 10대 소녀를 납치 살해한 뒤 태아만 적출한 20대 브라질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6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올해 25세 브라질 여성 나탈리 헬렌 마르틴스 페레이라가 10대 임신부를 살해해 주택 뒷마당에 매장한 사건이 발생했다.
페레이라는 메신저를 통해 임신 9개월 된 10대 소녀에게 접근했다. 페레이라는 "아기 옷을 무료로 나누고 싶다"며 임신한 소녀를 유인했다.
페레이라는 교통비까지 지원해 주며 소녀를 혼자서 자기 집으로 오도록 했다. 페레이라는 소녀를 목 졸라 살해하고 소녀의 배에서 태아를 적출한 뒤 소녀의 시신을 뒷마당에 묻었다.
이후 페레이라는 남편과 함께 신생아를 병원에 데리고 가 "집에서 아기를 낳았다"고 주장했다.
이를 수상히 여긴 의료진은 페레이라가 출산한 흔적이 없음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페레이라는 경찰 조사에서 "6개월 전 유산했지만, 여전히 임신한 척 남편과 주변 사람들을 속였다"고 진술했다.
페레이라 남편은 "아내가 실제로 출산한 줄 알았다"며 "살인에 대해 전혀 몰랐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그러나 태아를 적출하고, 시신을 매장한 것이 혼자서는 하기 힘들다며 남편을 공범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신생아는 현재 병원에서 보호받고 있으며,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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