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중국산 저가차가 브라질, 남아공, 태국 등 개발도상국 길거리를 점령하고 있으며, 트럼프의 관세 폭탄도 이를 막을 수 없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는 고가의 관세를 매겨 중국차의 미국 진출을 사전에 차단하고 있지만 아무리 트럼프가 관세 폭탄을 퍼부어도 중국이 다른 나라의 자동차 시장을 장악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
실제 최근 중국차는 태국 방콕,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브라질 상파울루 거리를 장악하고 있다.
트럼프가 자동차 관세를 퍼붓고 있지만, 이들 나라들은 저가 중국차를 쌍수 들고 환영하고 있다.
남아공에서는 중국산 차량이 전체 판매량의 거의 10%를 차지하며, 이는 2019년 판매량의 약 5배에 달한다.
터키에서는 중국 브랜드가 2024년 상반기에 8%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2022년에는 점유율이 제로였다. 칠레에서는 수년 동안 자동차 판매의 거의 3분의 1이 중국산이다.
중국자동차제조업협회에 따르면 2024년 중국의 자동차 수출은 모두 490만대다. 2020년 100만대에서 약 5배 급증한 것이다.
현재 중국이 수출하는 차량의 80%가 휘발유 차다. 개도국은 전기차 인프라가 미비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전망이다. 휘발유차 점유율은 그대로 전기차 점유율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데이터 업체인 알릭스파트너스에 따르면 중국차의 해외 시장 점유율은 현재 3%다.
그러나 2030년이면 13%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같은 수치는 일단 미미하게 보일 것이다. 그러나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인 중국을 포함하면 중국 자동차의 전세계 시장 점유율은 33%로 수직 상승한다.
2030년이면 전세계에서 굴러다니는 자동차 3대 중 한 대가 중국산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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