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은 미국의 실효 관세율이 올초 2%에서 10~20% 수준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며 이 경우 미국 경제가 침체를 가까스로 모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 벤징가 등 경제투자 전문매체에 따르면 JP모건은 지난 17일 보고서에서 관세율이 어느 수준에서 결정될지를 크게 3가지 시나리오로 제시했다.
실효 관세율이 10~20% 범위에서 결정된다는 것이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라고 JP모건은 밝혔다. 이 경우 올초 관세율 2%에 비해 높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처음 공개했던 '미국 해방의 날' 이전 추정치 범위 내에 있다고 JP모건은 설명했다.
10~20% 수준의 관세는 여전히 미국 성장률, 실업률, 인플레이션에 유의미한 타격을 줄 가능성이 높지만 경기 침체는 피할 수 있다고 JP모건은 예상했다.
반면 관세가 전면 시행되고 무역국들의 보복 대응이 이어지는 시나리오에서는 미국 실효 관세율은 20%를 초과하고 미국을 포함한 세계 경제는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JP모건은 내다봤다.
이러한 시나리오에서 글로벌 증시는 두 자릿수대로 폭락하고 미국 달러 약세가 지속되고 잇따라 사상 최고를 경신하는 금은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JP모건은 전망했다.
가장 가능성이 낮은 시나리오는 관세 부과가 계속 지연되며 실효 관세율이 10% 미만에서 결정되는 것으로 이 경우 글로벌 증시는 20% 넘게 폭등할 수 있다. 관세로 가장 큰 타격을 받았던 주식이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JP모건은 예상했다.
JP모건은 "상황이 여전히 매우 유동적이기 때문에 세가지 시나리오 중 어느 것이든 실현될 가능성이 있다"며 "변동성을 관리하고 투자자산을 다각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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