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12% 폭등…트럼프 상호관세 90일 유예에 안도 랠리[뉴욕마감]

나스닥 일일 상승폭 역대 2번째…2001년 1월 이후 최대폭
다우 +7.9%, S&P +9.5%…중국 제외한 상호 관세 일시 중단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로이터=뉴스1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뉴욕증시가 상호관세 유예 발표로 폭발적으로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 넘게 뛰면서 2001년 이후 최대 일일 상승폭을 나타냈다.

9일(현지시간) 나스닥 지수는 1857.06포인트(12.16%) 폭등한 1만7124.97포인트를 기록했다. 일일 상승폭으로는 역대 2번째로 2001년 1월 기록했던 14% 폭등 이후 최대다.

S&P500은 9.52% 뛰며 5456.90으로 체결되면서 2008년 이후 최대 일일 상승폭을 나타냈다. 2차 세계 대전 이후 3번째로 높은 상승폭을 나타냈다. 다우 지수는 7.87% 뛰어 4만608.45를 나타내며 2020년 3월 이후 최대폭으로 올라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 유예에 증시는 환호 랠리로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제외한 거의 모든 국가에 대한 상호관세를 90일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기본 관세 10%는 유지되고 보복에 나선 중국에 대한 관세 125%는 즉시 발효된다.

글로벌 관세가 발효된 지 24시간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유예가 결정됐다.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따라 이날 오전 0시 1분부터 11~84%에 달하는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효했었다. 또 앞선 5일부터는 모든 국가에 10%의 기본관세를 부과했다.

하루가 채 되지 않아 국가별로 차등한 상호관세를 유예한 것. 하지만 중국이 4월 10일부터 미국산 제품에 84%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트럼프는 125% 대중 관세를 적용했다.

트럼프의 반전 이후 골드만 삭스는 경기 침체 전망을 철회하고 2025년 경제 성장에 대한 이전 기준 추정치로 돌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의 관세 공격이 전세계에서 중국으로만 제한되면서 막대한 매도압박을 받았던 종목들이 가장 크게 뛰었다. 애플과 엔비디아는 각각 15%와 19% 이상 급등했다. 월마트 주가는 9.7% 상승했고 테슬라 주가는 일시 중단 발표 이후 22% 이상 폭등했다.

BMO 프라이빗 웰스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캐롤 슐레이프는 로이터 통신에 "시장은 극한 상황을 오래 버티다가 지쳐서 울음을 터뜨리는 아기처럼 지칠 수밖에 없다"며 "90일간의 거래 중단으로 협상이 타결될 수 있는 숨통이 트였고 시장 밸류에이션도 분명히 재설정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업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찰스 슈왑의 수석 투자 전략가 케빈 고든은 "지금 당장 어떤 것에 대해 높은 확신을 갖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경고했다.

고든은 "우리는 궁극적인 정책이 무엇인지 기다려야 하지만 불행히도 정책은 거의 매일 바뀐다"며 "이런 환경에서 자본 지출이나 고용 계획을 세우는 기업의 입장이 되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게임의 규칙이 매일매일 끊임없이 바뀌는 것이 기업에 건전한 환경이라고 볼 수 없다고 그는 지적했다.

관세 부과에 대한 불안감으로 뉴욕 증시는 지난 4거래일 동안 폭락했다. 네 번의 거래 세션 동안 다우지수는 4,500포인트 이상 하락했고, S&P 500 지수는 12% 하락했다. 나스닥 지수는 같은 기간 동안 13% 이상 하락했는데 팬데믹 이후 최대 손실이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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