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대만 반도체 TSMC가 미국에 공장을 건설하지 않으면 최대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화당 전국 의회 위원회 행사에서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행정부가 반도체법을 통해 TSMC에 66억 달러의 보조금을 제공한 것을 비난하면서 TSMC는 돈이 필요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나는 TSMC에 돈을 주지 않았고 멍청한 반도체법도 없었다"며 "여기에 공장을 짓지 않으면 25%, 50%, 어쩌면 100%의 세금(관세)을 낼 것이라고 말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이 TSMC를 향해 관세를 경고하자 TSMC가 미국에 추가 투자를 약속했다는 것이다.
실제 TSMC 웨이저자 회장은 지난 3월 트럼프 대통령이 주재한 백악관 행사에 참석해 미국에 1000억 달러를 더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앞으로 수 년 내로 미국에 5개 반도체 공장을 추가로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트럼프는 아울러 세계 각국은 물론 미국 내에서도 반발이 터져나오고 있는 상호관세 등 관세 정책을 거듭 옹호하며 "많은 나라들이 우리를 갈취해 왔지만 이제 우리가 갈취할 차례"라고 말했다.
한편 TSMC는 자사의 첨단 반도체를 중국 기업에 공급한 혐의로 미국에서 10억 달러 넘는 벌금을 내야 할 수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로이터에 따르면 TSMC가 중국 반도체 설계회사 쏸넝과기에 TSMC 반도체를 공급했고 쏸넝과기가 설계한 반도체가 미국의 수출통제 대상 기업인 중국 화웨이에 공급됐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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