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뉴욕 증시가 자동차 관세의 여파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27일(현지시간) S&P 500 지수는 0.33% 하락한 5693.31, 나스닥 지수는 0.53% 하락한 1만7804.03,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37% 하락한 4만2299.70을 기록했다.
트럼프가 전날 공개한 자동차 관세의 영향력이 계속해서 증시를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외 없이 모든 수입 자동차에 25% 관세를 4월 3일부터 영구적으로 부과한다고 밝혔다.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도 5월 3일부터 시행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4월 3일 시작하는 상호관세에 대해서는 유연성의 여지가 있을 수 있다고 재확인하면서 증시의 낙폭이 다소 줄었다. 하지만 전반적 매도세는 지속되면서 제너럴모터스 7% 이상, 포드 3.9% 떨어졌다.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인 앱티브와 보그워너는 각각 약 5% 하락했다.
반면 테슬라는 0.4%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테슬라가 대부분 미국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타격이 적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애플은 1.05% 상승했다. 트럼프 무역 정책은 공급망 혼란, 투자 방해, 글로벌 성장을 위협하는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것이라는 우려 속에서 불확실성은 더욱 짙어졌다.
아젠트 캐피털의 제드 엘러브룩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로이터에 "트럼프 정책에 대해 투자자들은 조심스럽게 경계한다"며 "정책보다 더 큰 문제는 끊임없는 말 바꾸기"라고 지적했다. 그는 "기업과 투자자 모두 장기적 결정을 내리는 데에 불안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11개 S&P 500 업종 지수 중 8개 지수가 하락했으며, 에너지 0.85% 통신서비스 0.84%씩 내려 하락세를 주도했다. 지난주 실업수당을 새로 신청한 미국인의 수는 감소한 반면 3월 실업률은 안정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 국내총생산 성장률의 헤드라인 수치가 2.4%로 수정돼 로이터 예상 2.3%를 웃돌았다.
달러 트리의 주가는 패밀리 달러 사업을 약 10억 달러에 매각했다고 밝힌 후 여러 애널리스트가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하면서 11% 급등했다.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2월 개인 소비 지출 물가지수는 다음날 나온다.
트레이더들은 미국 증시에 대한 노출을 줄였으며 S&P 500은 2월 19일 사상 최고치 대비 약 7% 하락했다. 나스닥은 12월 16일의 사상 최고가 대비 약 12% 떨어졌다.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모두 2025년 1분기를 마이너스 영역에서 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 현재까지 S&P 500 지수는 약 3%, 나스닥 지수는 거의 8%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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