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뉴욕 증시의 3대 지수들이 연이틀 모두 상승했다.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의 실적 부진을 털어내고 향후 기준금리 인하 전망에 무게가 실리면서 장막판 매수세가 유입됐다.
5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 평균 지수는 317.24 포인트 (0.71 %) 상승한 4만4873.28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는 23.60포인트(0.39%) 상승한 6061.48, 나스닥 종합지수는 38.32포인트(0.19%) 오른 1만9692.33으로 거래를 마쳤다.
알파벳은 전날 장 마감 이후 나온 실적 실망으로 주가가 7.3% 급락했다. 클라우드 매출 성장은 부진했고 올해 인공지능(AI) 구축에 예상보다 많은 750억달러 투자를 결정한 영향이다.
다른 일부 AI 관련주는 회복 조짐을 나타냈다. 엔비디아는 5.4% 올랐고 브로드컴은 4.3% 뛰었다.
지난주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가 개발한 저비용 고효율 AI 모델의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미국 AI 관련주가 크게 흔들린 이후 회복 조짐을 나타냈다.
미국은행 자산관리의 롭 하워스 수석 투자 전략가는 로이터에 "딥시크 소식에도 궁극적으로 AI에 대한 수요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두 더 많은 돈을 써야 할 것이고 바로 AI의 역사라는 점에서 상당히 긴 사이클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반면 AMD는 6.3% 급락했다. 리사 수 최고경영자(CEO)가 AMD의 분기 데이터 센터 매출이 전 분기보다 약 7%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 지표 측면에서는 1월 고용 보고서를 앞두고 물가 안정의 신호가 포착됐다. 공급관리협회에 따르면 1월 서비스부문 활동은 수요 감소로 예상을 깨고 둔화했고 이는 물가상승을 억제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더 금리를 낮춰야 할 정도로 경제가 둔화하고 있다는 일부 우려도 있지만 금리인하는 당장은 시장에 긍정적 소식이라고 하워스 전략가는 말했다.
다음 연준의 통화정책결정회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3월에 열린다. 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3월 연준의 금리 인하 확률은 16.5%로 6월이 더 높은 인하 확률을 나타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불확실성이 향후 통화정책의 방향 결정을 둘러싼 가장 큰 난제라고 연준 위원들은 입을 모았다.
S&P500의 11개 업종 중에서 8개가 상승했는데 부동산이 가장 많이 올랐다. 반면 통신 서비스는 3% 가까이 빠졌다.
애플 주가는 0.1% 떨어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반독점 규제당국이 애플에 대한 조사를 준비하고 있다.
공유차량업체 우버는 이번 분기 예약이 예상을 밑돌면서 주가가 7.6% 급락했다. 결제업체 피서브는 은행 및 결제 처리부문에서 강력한 수요에 힘입어 4분기 이익이 예상을 상회했고 주가는 7.1% 급등했다.
농화학업체 FMC는 1분기 매출 전망 부진으로 33.5% 폭락했고 빌딩솔루션기업 존슨 컨트롤스는 수익 전망 상향에 11.3% 폭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투자자들은 미중 관세 전쟁 관련 새로운 뉴스를 기다리고 있다.
월가 공포지수로 알려진 CBOE 변동성 지수는 7.9%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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