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일본 국가기관이 실시한 최신 조사 결과에서 결혼 상대의 조건으로 외모를 중요하게 고려하는 여성의 비율이 역대 최고로 나타났다.
최근 TV 아사히 ANN 뉴스 등에 따르면 일본 국립인구사회보장제도연구소(IPSS)의 '제16차 출생동향 기본조사'에서 결혼 상대에게 요구하는 조건으로 남성의 '외모'를 중시하거나 고려한다고 답한 여성은 역대 최고인 81.3%로 나타났다.
1992년 조사에서는 여성의 67.6%가 '외모를 중요하게 본다'고 답했지만 2021년 조사에서는 13.7%포인트(p) 상승한 81.3%가 상대의 외모를 중요한 조건으로 선택했다. 이는 역대 처음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외모를 더 본다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게다가 이번 조사에서 여성은 남성의 '경제력'에 대해서도 변함없이 높은 비율로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20년 전과 비슷하게 약 90%의 여성이 상대의 '경제력'을 중요한 요소로 선택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독신 연구가 아라카와 가즈히사는 "여성의 수입이 높아지면서 경제 환경의 변화가 매우 큰 영향을 주고 있다"며 "경제력을 포기하고 외모를 고른 것이 아니라 경제력을 기본으로 하고 거기에 외모가 더해진 것이다. 조건이 늘어났다는 것은 남성에게 매우 힘든 상황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저출산 정책의 일환으로 0~2세 사이의 자녀를 둔 가정에 육아용품을 구입할 수 있는 쿠폰을 발행하는 등 이번 달 발표할 종합경제대책에서 육아 지원을 늘리기로 했다.
syk1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