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예슬 이창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크림반도를 양보할 것을 압박한 가운데 러시아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러시아의 입장과 완전히 일치한다고 밝혔다.
24일(현지시간)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는 우리가 오랫동안 말해 온 이해와 완전히 일치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한 젤렌스키 대통령의 기자회견 속 발언을 지적하며 "그의 발언은 러시아와의 평화 협상에 매우 해롭다"고 지적했다.
이어 "크림반도는 이미 여러 해 전에 버락 후세인 오바마 대통령 때 잃은 땅이며 이제는 협상 의제조차 아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누구도 젤렌스키에게 크림반도를 러시아 영토로 인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 않다"며 "그러나 그가 크림반도를 원한다면 왜 11년 전 한 발의 총성도 없이 러시아에 넘어갈 당시 싸우지 않았는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지역에는 오바마가 양도하기 이전부터 오랫동안 러시아의 주요 잠수함 기지가 있었다"며 "젤렌스키의 이러한 자극적인 발언은 이 전쟁을 해결하는데 큰 장애물이 된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22일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는 크림반도 점령을 법적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논의할 필요조차 없고, 우리 헌법에 위배되는 일"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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