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법원, '푸틴 정적' 나발니측 언론인 4명에 5년6개월 중형 선고

故 나발니 설립했던 반부패재단의 유튜브 콘텐츠 제작 혐의

러시아 모스크바 법원은 '극단주의 단체'에 관여한 혐의로 언론인 4명에게 징역 5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왼쪽부터) 세르게이 카렐린, 콘스탄틴 가보프, 안토니나 파보르스카야, 아르템 크리거.  2025.04.15 ⓒ AFP=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러시아 모스크바 법원은 '극단주의 단체'에 관여한 혐의로 언론인 4명에게 징역 5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왼쪽부터) 세르게이 카렐린, 콘스탄틴 가보프, 안토니나 파보르스카야, 아르템 크리거. 2025.04.15 ⓒ AFP=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러시아 법원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이었던 고(故) 알렉세이 나발니와 관련된 언론인 4명에게 중형을 내렸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모스크바 법원은 15일(현지시간) 안토니나 파보르스카야, 세르게이 카렐린, 콘스탄틴 가보프, 아르템 크리거 등 언론인 4명에게 5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이들은 2011년 나발니가 설립한 '반부패 재단(FBK)'에 속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들이 FBK의 유튜브 채널에서 콘텐츠를 제작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FBK를 극단주의 단체이자 '외국 대리인'으로 간주해 외국대리인법에 따라 활동을 금지하고 있다. 외국대리인법은 외국의 지원이나 영향을 받는 개인이나 단체는 국가에 등록하도록 하고 있다.

이들 중 카렐린과 가보프는 각각 미국의 AP통신과 로이터통신에서 프리랜서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 파보르스카야와 크리거는 러시아의 독립 언론사인 소타비전(SOTAvision) 소속이다. 소타비전 역시 러시아 당국에 의해 '외국 대리인'으로 지정돼 있다.

4명은 모든 혐의를 부인하며 단순히 언론인의 본분에 따라 공공의 이익을 위한 취재 및 보도를 했다고 주장했다. 크리거는 "모든 것이 괜찮아질 것"이라며 "이 체제는 길어야 1년 반 남았다"고 말했다. 카렐린은 "내 딸이 나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꼽히던 나발니는 FBK를 통해 러시아 고위 관료들의 부정부패 의혹을 폭로해 왔다.

반정부 인사로 낙인찍힌 나발니는 2020년 8월 독극물 중독 증세로 독일에서 치료를 받고 이듬해 1월 귀국했으나 즉시 체포됐다. 이후 지난해 2월 시베리아 감옥에서 돌연 사망했으며, 서방을 중심으로 한 국제 사회는 그 배후로 푸틴 대통령을 지목했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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