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예슬 권영미 기자 = 영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발표한 상호관세에서 기본관세 수준인 10%를 부과받은 데 대해 차분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3일 다우닝가 사무실에서 기업 대표들에게 "미국의 관세는 경제에 분명히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머 총리는 "어젯밤 미국 대통령은 자국을 위해 행동했다"며 "오늘 나는 내 이익으로 영국을 위해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행정부와 무역 협상을 계속할 것이며 우리는 영국을 위한 최상의 거래를 위해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스타머 총리는 "무역 전쟁에서는 아무도 이기지 못한다"며 "실용주의, 냉정하고 차분한 머리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다양한 수단을 사용할 수 있으며, 전국의 기업과 협력하여 이러한 옵션에 대한 평가를 파악할 것"이라며 "우리는 방위와 안보와 마찬가지로 경제와 무역도 변화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고도 했다.
앞서 조너선 레이놀즈 영국 상무부 장관도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 후 성명을 통해 "미국은 우리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이므로, 우리의 접근 방식은 차분함을 유지하고 협상을 이행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발표된 관세의 영향을 완화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영국은 그간 미국 정부와 경제 협상을 시도하고 있었다.
그는 "우리는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도구가 있으며, 주저하지 않고 행동에 나설 것이다. 우리가 취할 추가 조치의 영향에 대한 평가를 포함하여 우리는 영국 기업들과 계속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많은 나라들이 미국에 대해 불공정하게 비금전적 장벽까지 포함한 높은 관세를 매겨왔다면서 모든 국가에 기본관세 10%를 부과하는 한편 주요 국가에 대해서는 최대 50%에 이르는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영국에는 가장 낮은 10% 기본관세만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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