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차관 "핵실험 재개 관련 모든 조치 고려 중"

"트럼프, 급진적 입장…안보 위해 어떠한 예외 없어"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부 차관이 14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루이스 힐베르토 무리요 콜롬비아 외무장관과의 회담에 배석하고 있다. 2024.11.14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부 차관이 14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루이스 힐베르토 무리요 콜롬비아 외무장관과의 회담에 배석하고 있다. 2024.11.14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핵실험 재개'를 주장했던 러시아 외무부 차관이 거듭 "핵실험 재개와 관련한 모든 조치를 고려 중이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27일(현지시간)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부 차관은 이날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랴브코프 차관은 내년 1월 20일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첫 임기 당시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에 대한 급진적인 입장을 보인 바 있어 핵실험 재개를 고려 중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국제 정세는 매우 어렵고 미국의 정책은 우리에게 극도로 적대적이다"라며 "따라서 안보를 보장하기 위한 가능한 조치와 행동에는 어떠한 예외도 없다"고 설명했다.

CTBT는 1996년 유엔총회에서 승인된 조약으로 모든 핵실험을 금지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러시아는 이 조약에 1996년 서명하고 2000년에 비준했다.

미국은 이에 서명은 했지만 비준하지 않았다. 다만 미국은 냉전이 막을 내린 1992년부터 핵실험을 자체적으로 중단한 바 있다.

트럼프 1기 행정부는 당시 핵실험을 재개할지 여부를 논의한 바 있으며 트럼프 당선인의 고위 참모를 지냈던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재집권 시 핵실험을 재개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다 러시아는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과 갈등이 격화하면서 지난해 3월 미국과의 핵 군축 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스타트)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이후에는 CTBT도 비준을 철회해 대규모 핵 억제 훈련을 실시해 긴장이 고조됐다.

아울러 러시아는 지난해 벨라루스에 전술핵무기를 배치했고 벨라루스에 '중대한 위협'을 가하는 재래식 무기 공격에도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핵 교리를 수정했다.

jaeha67@news1.kr

대표이사/발행인 : 이영섭

|

편집인 : 채원배

|

편집국장 : 김기성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종로 47 (공평동,SC빌딩17층)

|

사업자등록번호 : 101-86-62870

|

고충처리인 : 김성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병길

|

통신판매업신고 : 서울종로 0676호

|

등록일 : 2011. 05. 26

|

제호 : 뉴스1코리아(읽기: 뉴스원코리아)

|

대표 전화 : 02-397-7000

|

대표 이메일 : webmast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사용 및 재배포, AI학습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