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다원적이고 견고한 다수 구축하자"…멜랑숑 총리 거부 시사

현지 언론 매체에 서한…"총선에서 아무도 못 이겼고 모두가 소수"
멜랑숑 "마크롱, 좌파 연합에 패배한 사실 받아들여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 AFP=뉴스1 ⓒ News1 김성식기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 AFP=뉴스1 ⓒ News1 김성식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지난주 열린 프랑스 조기 총선이 과반 의석을 차지한 정당이 없이 끝이 난 가운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의회에 연정 구성을 촉구했다.

프랑스 르몽드와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현지 언론 매체에 '프랑스 국민들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제목의 서한을 게재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서한에서 "아무도 이기지 못했다"며 "어떤 정치 세력도 혼자서 충분한 과반수를 얻지 못했고 선거 결과는 모두 소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화국 제도, 법치주의, 의회주의, 유럽 지향, 프랑스 독립에 대한 헌신을 인정하는 모든 정치세력에게 진지하고 충실한 대화를 통해 다원적이고 견고한 다수를 구축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지난 7일 열린 프랑스 총선 결선투표에선 좌파 연합인 신민중전선(NFP)가 182석을 차지했으며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중도 연합이 163석, 국민연합(RN)과 그 연대 세력이 143석을 차지했다. 과반 의석인 289석을 차지하지 못하면서 '헝(hung) 의회'를 구성하게 됐다.

헝 의회에선 일반적으로 의회 다수당이 총리 인사를 추천하고 대통령이 임명하는 방식이다. 이에 좌파 연합을 대표하는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의 장 뤽 멜랑숑 대표가 총리로 임명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AFP 통신은 마크롱 대통령의 이 날 서한에 대해 RN과 LFI 등 극우와 극좌 성향을 배제하기 위한 의도라고 분석했다.

멜랑숑 대표는 마크롱 대통령의 서한을 두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대통령은 NFP가 득표수와 의석수가 앞선 투표 결과를 인정하지 않는다"며 "마크롱 대통령은 좌파 연합에 패배한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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