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아일랜드·노르웨이,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 공식화(종합)

"평화 달성 위한 역사적인 결정"
"이스라엘과 적대적 관계는 아냐"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내각이 팔레스타인을 독립된 국가로 공식 인정한 가운데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가 이 조치를 공식 승인한 각료회의 전 TV로 중계된 연설에서 연설하는 장면. 24.05.28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내각이 팔레스타인을 독립된 국가로 공식 인정한 가운데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가 이 조치를 공식 승인한 각료회의 전 TV로 중계된 연설에서 연설하는 장면. 24.05.28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스페인, 아일랜드, 노르웨이 세 국가가 팔레스타인을 독립된 국가로 공식 인정했다.

28일(현지시간) 외신을 종합하면 스페인 정부 대변인인 필라 알레그리아는 "내각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를 이루는 것을 돕기 위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는 중요한 결정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이 조치를 공식 승인한 각료회의 전 TV로 중계된 연설에서 "이것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평화를 달성한다는 단 하나의 목표를 가진 역사적인 결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팔레스타인 국가를 인정하는 것은 팔레스타인 세대의 시작과 함께 역사적 정의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진정한 평화를 달성하기 위한 필수적인 요구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산체스 총리는 팔레스타인 국가를 인정하는 것이 이스라엘과 적대 관계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산체스 총리는 "팔레스타인을 인정하는 것은 어느 누구에게도, 특히 이스라엘에게 불리한 것이 아니다"라며 "스페인이 '두 국가 해결책'을 실행 가능하게 만들기 위해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노력하는 아랍 파트너 및 국제 사회와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두 국가 해법은 1967년 3차 중동전쟁 이전 국경 내, 즉 동예루살렘을 수도로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를 건설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스페인이 팔레스타인 국가를 인정함으로써 테러에 대한 보상을 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사이먼 해리스 아일랜드 총리. 24.05.22 ⓒ AFP=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사이먼 해리스 아일랜드 총리. 24.05.22 ⓒ AFP=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스페인과 함께 아일랜드, 노르웨이도 이날부터 팔레스타인 국가를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아일랜드 정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늘 정부 회의에서 아일랜드는 팔레스타인을 주권 및 독립 국가로 인정하고, 양국 사이에 완전한 외교 관계를 수립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사이먼 해리스 아일랜드 총리는 "아일랜드의 이번 결정은 희망을 살리는 것"이라며 "두 국가 해법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평화롭고 안전하게 공존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노르웨이도 팔레스타인 국가를 인정한 것을 '특별한 날'이라고 표현하며 환영했다. 에스펜 바르트 아이데 노르웨이 외무장관은 "노르웨이는 30년 넘게 팔레스타인 국가를 가장 열성적으로 옹호해 온 국가 중 하나"라며 "노르웨이가 공식적으로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한 날은 노르웨이-팔레스타인 관계에 있어 특별한 날"이라고 전했다.

세 국가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한 것에 격앙된 반응을 보이자, 이와 관련해 공동으로 대응책을 발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팔레스타인은 유엔 회원국 193개국 중 145개국에서 주권 국가로 인정받게 됐다. 유럽연합(EU)에서는 스페인과 아일랜드를 비롯해 불가리아, 헝가리, 폴란드,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스웨덴, 키프로스 등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한다.

이들 국가 외에도 영국, 호주, 몰타도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는 절차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슬로베니아는 오는 30일 정부 회의에서 관련 안건을 논의할 방침이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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