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태국이 미국의 상호관세에 대응해 미국산 제품 수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7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패통탄 친나왓 태국 총리는 태국 수출품에 대한 미국의 36% 관세의 영향을 완화하기 위한 대책으로 미국산 에너지, 항공기, 농산물의 수입을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피아치 춘하와치라 부총리 겸 재무부 장관이 이끄는 태국 대표단이 이번 주 미국을 방문해 미국 대표단과 만나 무역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패통탄 총리는 "세계는 관세라는 도구를 통해 맹렬한 보복을 보게 될 것"이라며 "많은 나라기 미국 정부와 대화하기로 결정했지만 아무도 결정적인 결과를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 정부에 태국이 수출국일 뿐만 아니라 미국이 장기적으로 의지할 수 있는 동맹국이자 경제적 파트너라는 사실을 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상호관세를 발표했는데, 이에 따라 태국은 오는 9일부터 36% 관세를 적용받게 된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도 트럼프발 관세 대응에 분주한 모습이다.
46% 상호관세율이 적용된 베트남은 대(對)미 관세율을 인하하겠다며 협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이 통화에서 그는 베트남이 미국과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면 관세를 0으로 낮추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에어랑가 하르타르토 인도네시아 경제조정장관도 "미국의 32% 관세에 대한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며 "인도네시아는 관세로 맞보복하는 대신 외교와 대화를 통해 상호 이익이 되는 해결책을 찾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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