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한국 배우 김새론의 죽음은 한국 연예계 자체가 넷플릭스 히트작 오징어게임의 실사판이기 때문이라고 영국 BBC가 20일 보도했다.
오징어게임은 빚진 사람들이 거액의 상금을 놓고 죽을 때까지 싸우는 것을 다룬 작품이다. 한국의 연예계가 바로 오징어게임 그 자체라고 BBC는 전했다.
김새론의 사망은 엄청난 압력과 감시를 받는 한국의 스타 중심 엔터 산업에 대한 비판을 다시 불러일으켰다.
지난 16일 서울 자택에서 24세의 나이로 숨진 채 발견된 김 씨는 2022년 음주 운전 유죄 판결 이후 온라인에서 증오의 폭격을 받았다.
그는 이를 이겨내지 못하고 결국 자살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그뿐 아니라 설리, 구하라 등 다른 연예인들도 이같은 선택을 했다.
한국의 엔터 산업은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약 2억2000만 명의 한국 드라마 팬이 있는 것으로 추산되며, 이는 한국 인구의 4배를 넘는다.
그런데 한국은 교육에서 직업에 이르기까지 경쟁이 치열하기로 악명 높다. 이에 따라 선진국에서 자살률이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다.
경쟁은 연예인의 경우 더욱 심해진다. 그들은 완벽해야 한다는 엄청난 압박에 직면해 있다. 때문에 아주 사소한 실수에도 커리어가 끝날 수 있다.
김새론은 음주 운전 실수 하나로 커리어 전체가 무너졌다.
사이버 괴롭힘이 일부 사람에게는 돈벌이가 되는 것도 문제다. 일부 인플루언서의 경우, 독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연예인의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면 이를 집요하게 물어뜯는다.
예일대 정신의학과 나종호 교수는 “배우 김새론의 죽음은 한국 연예계가 넷플릭스 블록버스터 오징어게임의 실사판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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