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방문 앞둔 푸틴, 현지 매체에 "우크라전 관련 균형잡힌 입장" 호평

푸틴, 우크라 침공 관련해 비난하지 않은 베트남에 칭찬
"러 에너지기업이 베트남에 원자력 과학·기술 센터를 설립할 계획 있어"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현지 언론에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베트남의 "균형 잡힌" 입장을 칭찬하는 기고문을 실었다.

로이터통신은 베트남 방문을 앞둔 푸틴 대통령이 난단 신문에 이 같은 기고문을 게재했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글에서 푸틴 대통령은 베트남이 우크라이나와 관련해 "위기 해결을 위한 실용적인 방법"을 지지해 준 데 대해 박수를 보냈다.

베트남은 공식적으로 세계 주요 강대국과의 관계에서 중립 외교 정책을 추구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서도 비난한 적이 없는데, 서방에서는 베트남이 러시아와 너무 가까운 사이라는 지적도 나온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베트남은 지난 16일까지 스위스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평화회의에도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았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밤, 북한 평양을 떠나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도착할 예정이다. 2017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이래 첫 방문이며, 공식적 일정은 20일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베트남 정상회담에서는 에너지 분야에 대한 논의가 주요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은 기고문을 통해 가즈프롬이 베트남에서 가스전을 운영하고 있다며, 자국 에너지 기업 노바텍은 "베트남에서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러시아 국영 원자력 에너지 대기업인 로사톰의 지원으로 "베트남에 원자력 과학 및 기술 센터를 설립"할 계획이 있다고 언급했다. 베트남은 약 10년 전 원자력 발전소 개발 계획을 중단했는데, 이를 재고할 의향이 있는지는 불분명하다.

푸틴 대통령은 금융과 무역 분야에서도 진전을 이뤘다고 칭찬했다. 그는 "베트남-러시아 합작 은행은 안정적인 금융 거래를 보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양국 간 무역이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올해 분기 양국 간 무역 결제에서 루블과 동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40%에서 60%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단 로이터는 베트남과 러시아의 무역이 여전히 제한적이며 미국과 중국이 베트남의 주요 무역 파트너라고 짚었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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