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갑여단장, 계엄날 판교에 있었다…'서울서 30km' 탱크 동원 준비 의혹

(서울=뉴스1) 조윤형 기자 = 국가적 혼란에도 지금 이순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는 국군 장병들. 그런데 휴가를 냈던 제2기갑여단장이 12·3 비상계엄날 밤 판교 정보사 사무실에서 대기했다는 사실이 언론보도를 통해 밝혀졌습니다.

전방에서 최강의 화력으로 묵묵하게 본연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제2기갑여단 장병들이기에 이러한 여단장의 의혹은 분노를 일으킬 수밖에 없는데요.

19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경기도 파주 소재 육군 제2기갑여단을 지휘하는 구삼회 여단장은 12·3 비상계엄 당시 3∼4일 휴가를 내고 자신의 작전지역을 이탈해 성남 판교 국군 정보사령부 예하 특수부대 사무실에서 따로 대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날 구 여단장은 비상계엄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민간인 신분인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호출을 받고 판교 소재 정보사 사무실로 갔다는 전언입니다. 노 전 사령관은 문상호 정보사령관과 비상계엄 선포 이틀 전인 1일 만나 이른바 ‘롯데리아 회동’을 가진 인물이기도 한데요.

일각에서는 비상계엄을 주도한 세력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전방에 배치된 기갑부대까지 동원하려고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죠.

파주에 주둔하고 있는 제2기갑여단은 서울 도심과의 거리가 30km(직선거리 기준)로, 수도인 서울과 가장 가까운 기갑부대입니다. 우리 군의 주력 전차인 K1A2 전차 100여 대를 보유하고 있고 장갑차와 자주포 부대 또한 별도로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 부대에서 운용되는 K1A2 전차는 K2 전차, K21 보병전투차량 등과 협동전투가 가능하도록 최초 국산 전차인 K1을 성능 개량한 기종입니다.

K1A2 전차는 산과 하천이 많은 한반도의 지형적 특성을 고려해 개발됐는데, 빠른 기동성을 갖춰 55t 중량에도 시속 60km 이상 속력을 낼 수 있죠.

다만 서우석 육군 공보과장은 19일 ‘(비상계엄 당시) 탱크 등 기갑여단이 동원됐거나 이동을 준비했던 정황이 실제 있었느냐’라는 질문에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다”며 “별도로 병력이 출동하기 위해 준비됐던 것은 없다”라고 답했습니다.

앞서 민주당 내란 진상조사단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이 계엄 당일 ‘국회가 국방 예산으로 장난질인데 탱크로 확 밀어버려’라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하며 계엄 수사 확대를 촉구한 바 있죠.

한편 제2기갑여단은 지난 1979년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이 군부 내 사조직 ‘하나회’를 중심으로 일으킨 12·12쿠데타 당시 탱크 35대를 동원해 중앙청과 국방부 육군본부 등을 무력으로 장악했던 부대이기도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K1A2 #전차 #기갑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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