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군, 매일 150명 넘게 백기투항…우크라 드론만 보면 "살려주세요"

(서울=뉴스1) 문영광 기자 =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 공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항복 의사를 밝힌 러시아군을 향해 물병을 투하하고 퇴로를 안내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19일 우크라이나군 제13여단은 공식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전장의 군인들이 러시아군의 생존과 항복을 도왔다"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선 우크라이나군 드론이 적군 머리 위로 날고 있는 가운데 부상을 입어 거동이 불편한 러시아 병사가 살려달라는 의미로 두 손을 모으고 항복 의사를 밝혔다.

우크라이나 드론은 러시아군에게 물병과 함께 지시사항이 적힌 메모를 떨어뜨렸고 이 병사는 편지를 읽은 후 드론을 향해 '엄지척'을 해보였다.

그리고는 우크라이나군이 제공한 물병을 집어들고 벌컥벌컥 마시기 시작했다.

몸을 일으킨 러시아군은 무장을 해제하고 막대기 하나에 의지해 우크라이나 드론의 안내를 받아 안전하게 이동했다.

13여단 측은 이 병사가 전쟁 포로를 위한 특별 수용소로 보내졌고, 추후 우크라이나군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이 이렇게 러시아군에게 자비를 베푸는 이유는 쿠르스크 공세 약 2주 만에 2천 명 넘는 러시아군 포로를 붙잡았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은 많게는 하루에 150명 이상의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에 항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국경을 지키는 러시아군 상당수가 젊은 징집병"이라며 "그들은 싸우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이 지역에 배치된 러시아군은 대부분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제대로 된 훈련과 무기를 받지 못한 채 최전선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알려진 바로 그 징집병들이다.

우크라이나는 이번에 생포한 포로들을 향후 포로교환을 위한 유용한 카드로 활용할 계획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18일 연설에서 "더 많은 포로를 붙잡아 '교환 기금'(exchange fund)에 추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우크라이나 #드론 #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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