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쿠데타 일으켜 달라"…좌파 독재자 부정선거 의혹에 폭동 확산

(서울=뉴스1) 문영광 기자 = 남미 베네수엘라에서 대선 부정선거 의혹으로 시작된 소요사태가 대규모 폭동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지난 28일 선거 직후 베네수엘라 선거관리위원회가 근소한 차이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3선 당선을 공표하자 성난 국민들은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오토바이를 몰고 거리를 장악한 채 구호를 외치며 행진하는가 하면 냄비를 시끄럽게 두드리며 항의하는 특유의 '카세롤라소'(cacerolazo) 시위를 벌였다.

길을 막은 경찰들은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발사했고, 시위를 진압하기 위한 총성도 울렸다. 매서운 기세로 몰려드는 시위대를 진압하기 두려웠는지, 경찰들이 황급히 달아나는 모습도 포착됐다.

선거 직전까지의 민심은 중도보수 성향의 민주야권 후보인 에드문도 곤살레스 우루티아에게 향해 있었다. 차베즈와 마두로 2명의 사회주의 대통령의 재임기간 동안 경제적 파멸을 겪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대선 당시 베네수엘라 선관위는 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의 입장을 고의로 지연시키고 신분증 확인 등을 이유로 입장을 제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BBC 스페인판은 "투표소 입장을 지연시켜 일부 사람들이 투표를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가게 만들기 위함이라는 문제가 제기됐다"며 "국제 참관단이 투표소를 방문하려 하자 갑자기 150명가량의 투표소 입장을 허용하는 장면이 목격됐다"고 전했다.

야권에선 개표 기기에서 집계 결과지를 출력해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수기나 구두로 득표수를 기록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세계 최고의 갑부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최근 자신의 엑스(X) 계정을 통해 "군부가 시민들 편을 들어준다면 마두로는 끝장"이라며 반사회주의 의사를 나타냈다.

그러나 마두로 대통령은 물러날 생각이 없다. 그는 선거 승리에 의문을 제기한 중남미 7개국 외교관을 자국으로 철수시키며 강경하게 대응했다.

또 당선이 확정된 후 TV 연설을 통해 "우리는 이 상황에 맞서는 방법과 폭력배들을 물리치는 방법을 알고 있다"며 "돈을 받는 선동가들이 선관위 사무실들을 공격했다"며 부정선거 의혹에 선을 그었다.

#베네수엘라 #대선 #쿠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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