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임시 홈구장으로 쓰고 있는 경민대학교 기념관에서 올 시즌 끝까지 홈 경기를 치르기로 했다.
KB손해보험은 19일 "2024-25시즌 잔여 정규리그와 필요시 포스트시즌 일정까지 경민대에서 홈경기를 치르기로 협의했다"고 밝혔다.
KB손보는 당초 의정부체육관을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었지만, 지난해 11월 정밀안전진단 결과에서 시설물 일부 균열이 발견되면서 새로운 체육관을 구해야 했다. 한동안 떠돌이 생활을 하던 KB손보는 기존 연고지인 의정부시에 위치한 경민대와 협의해 체육관을 대관했다.
KB손보는 지난해 12월 22일 첫 경기를 치른 이래, 현재까지 경민대에서 열린 7경기를 모두 승리했다.

당초 KB손보는 경민대 방학 일정에 맞춰 2월까지만 대관하기로 했다. 하지만 3월 이후 또 다른 체육관을 대관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았고, 경민대의 협조 끝에 올 시즌 잔여 경기까지 치르는 것으로 대관 연장에 협의했다.
KB손보는 "시즌 끝까지 의정부 팬들과 함께하기로 결정해 준 경민대학교에 진심으로 감사하다. 이번 협력 사례는 프로스포츠 구단과 대학 간 상생의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며 "남은 시즌도 경민대학교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연고지인 의정부시와 팬들에게 즐거운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민대 관계자도 "KB손보의 '경민불패(慶旼不敗)' 행진과 경민 재단 소속 학생들에게 스포츠 경기 관람 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 자부심을 느낀다"며 "선수들이 남은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KB손보는 현재까지 18승10패(승점 50)로 남자부 3위에 올라있다. 이대로라면 2021-22시즌 이후 3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능하며, 2위 대한항공(18승11패·승점 55)의 자리도 넘볼 수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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