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K리그에서 유일하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ACL2)에 참가한 전북 현대가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전북은 13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의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드니FC(호주)와 2024-25 ACL2 8강 2차전에서 2-3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지난 6일 안방에서 펼쳐진 8강 1차전에서 0-2로 패배했던 전북은 1, 2차전 합계 2-5로 패배하며 8강에서 탈락했다.
전북이 떨어져 2024-25시즌 AFC 주관 대회에 출전한 K리그 팀 중 광주FC만 생존했다. 광주FC는 비셀 고베(일본)를 꺾고 ACL 엘리트 8강에 올랐다.
전반에 2골을 넣으며 2-0으로 앞섰던 전북은 후반에 3연속 실점하며 최근 공식 경기 4연패 부진에 빠졌다.
전북을 제치고 준결승에 오른 시드니는 싱가포르의 라이언 시티 세일러스와 결승행 진출을 다툰다.
전북은 경기 초반 시드니의 공격에 고전했다. 전반 8분에는 파트리크 클리말라에게 골을 허용했지만 다행히 득점 전 상황에서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골이 취소됐다.
위기를 넘긴 전북은 반격에 나섰고 전반 35분 전진우의 골로 앞섰다. 전진우는 오른쪽 측면에서 김진규가 내준 패스를 쇄도하며 오른발로 강력하게 때려 시드니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를 높인 전북은 박재용의 헤더 슈팅, 보아텡의 오른발 슈팅 등으로 시드니 골문을 두들겼다. 끊임없이 공격을 이어간 전북은 결국 전반 추가 시간 전진우의 골로 합계 스코어 동점을 만들었다.
전북은 후반 시작과 함께 전진우가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았지만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혀 역전에 실패했다.
이후 시드니가 브라질 국가대표 출신 더글러스 코스타의 개인 능력과 날카로운 왼발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결국 시드니는 후반 14분 프리킥 상황에서 나온 알렉스 그랜트의 골로 합계 스코어에서 다시 앞섰다. 그랜트는 지난 2021년부터 3년 동안 포항 스틸러스에서 주전 수비수로 활약한 바 있다.
전북은 후반 22분 안현범이 시드니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득점이 취소됐다.
기회를 살리지 못한 전북은 후반 26분 클리말라에게 골을 내주면서 합계 스코어에서 2골 차로 뒤졌다. 클리말라는 8강 1차전에서도 2골을 넣었는데, 2차전에서도 득점을 올리며 시드니의 준결승 진출에 크게 기여했다.
전북은 실점 직후 강상윤, 진태호를 투입하면서 공격에 변화를 줬다. 하지만 후반 37분 코스타에게 페널티킥 골을 내주며 8강에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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