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2025 K리그1 승격팀 FC 안양이 첫 경기에서 전년도 우승팀 울산 HD를 꺾는 이변을 만들었다.
안양은 16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라운드에서 울산에 1-0으로 이겼다.
2024년 K리그2에서 1위로 1부리그에 직행한 안양은 첫 경기부터 디펜딩 챔피언 울산을 만나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됐으나, '대어'를 잡으며 구단 역사상 1부리그 첫 경기를 짜릿한 승리로 장식했다.
안양의 공격수 모따는 후반 추가시간 1분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넣으며 구단의 새 역사를 썼다.
반면 지난해 K리그1 3연패에 성공했던 울산은 4연패를 위해 첫발을 뗐으나, 골 결정력 부족으로 안양에 덜미를 잡혔다.
지난 12일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와 치른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E) 리그 스테이지 7차전에서 지면서 16강 진출이 무산됐던 울산은 리그에서 반전을 노렸으나, 공식 경기 연패에 빠졌다.
안양은 경기 내내 울산의 파상공세를 잘 막아냈다. 특히 울산의 변화에 차분히 대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안양은 전력의 열세를 인정하며 철저히 수비 위주의 전술을 펼쳤다. 그러나 약간의 틈이 생기면 빠른 역습으로 전환해 상대를 괴롭혔다.
90분까지 0의 행진이 이어지던 상황에서 결국 안양이 일을 냈다.
후반 추가시간 1분 안양의 야고가 올린 공을 모따가 울산 수비수 강상우와 경합을 이겨내고 머리로 마무리하며 득점에 성공했다.
승기를 잡은 안양은 남은 시간 울산의 공격을 적절히 제어하며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승리를 가져갔다.

지난 시즌 10위로 승강 플레이오프로 떨어졌다가 2부 서울 이랜드와 승부에서 이기며 간신히 1부에 살아남았던 전북 현대는 첫 경기부터 역전승을 거뒀다.
김두현 감독이 물러나고 거스 포옛 감독 체제로 전환한 전북은 이날 홈에서 열린 김천 상무와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지난 13일 AFC 챔피언스리그2(ACL2) 포트FC(태국)와 16강 1차전에서 4-0으로 이기며 포옛 감독 체제 첫 승을 올렸던 전북은 리그 첫 경기에서도 승리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시즌 3위를 기록했던 김천은 경기를 잘 풀고도 득점력 빈곤에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전북은 전반 13분 유강현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전반 종료 직전 페널티 박스 내 경합 상황에서 흐른 볼을 공격에 가담했던 캡틴 박진섭이 왼발 강슛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전에는 김천이 개인 기량을 앞세워 흐름을 주도했으나, 정작 골을 넣은 쪽은 전북이었다.
후반 35분 우측에서 전병관이 날카롭게 올려준 공을 전진우가 정확한 헤더로 김천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전북은 최철순, 연제민 등 수비수들을 연속 투입하며 자물쇠를 걸었고 승리를 지켰다.

대구에서는 홈팀 대구FC가 강원FC를 상대로 2-1로 역전승했다.
지난 시즌 11위에 그쳤던 대구는 2024 준우승팀 강원을 꺾고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대구는 전반 43분 가브리엘에게 먼저 골을 허용했으나, 후반 10분 라마스의 동점 골, 후반 45분 세징야의 역전 골로 극적인 뒤집기 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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