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광주FC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LCE)에서 K리그의 자존심을 세우면서 180만달러(약 26억원)의 상금도 획득했다. 앞으로 성적에 따라 상금은 큰 폭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정효 감독이 지도하는 광주는 지난 12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25 ACLE 16강 2차전에서 비셀 고베(일본)에 연장전까지 가는 경기 끝에 3-0으로 승리했다.
16강 1차전에서 0-2로 졌던 광주는 정규 시간 내에 2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이어 연장 후반 13분에 터진 아사니의 왼발 골로 8강에 오르는 한 편의 드라마를 썼다.
이로써 광주는 2024-25시즌 ACLE에 출전한 K리그 팀 중 유일하게 8강에 진출했다. 광주와 함께 이번 대회에 나선 K리그 챔피언 울산 HD와 코리아컵 우승팀 포항 스틸러스는 리그 스테이지에서 탈락했다.
더불어 광주는 AFC가 주관하는 대회에서 K리그 시도민 구단 최초로 8강에 오르는 역사도 썼다.
영광스러운 타이틀과 함께 광주는 두둑한 상금도 챙겼다.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광주는 8강에 진출하면서 180만달러의 상금을 손에 넣었다. K리그1 우승 상금(5억원)의 5배에 달하는 상금이다.
AFC는 기존의 챔피언스리그를 ACLE로 개편하면서 상금을 대폭 인상했다. 이에 광주는 대회 참가만으로 80만 달러(약 12억원)를 확보하고, 리그 스테이지에서 4승을 거두면서 승리 수당 40만달러(약 6억원)를 획득했다. 또 16강 진출로 20만달러, 8강에 오르면서 40만달러를 추가로 벌어들였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광주는 오는 4월 25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펼쳐지는 파이널 스테이지 성적에 따라 추가 상금 획득도 가능하다.
8강전에서 승리, 준결승에 오르면 60만달러(약 8억7000만원)를 추가할 수 있다. 이어 결승까지 진출하면 최소 준우승 상금 400만달러(약 58억원), 최대 우승 상금 1000만달러(약 145억원)를 챙길 수 있다.
ALCE 8강에는 알힐랄, 알나스르, 알아흘리(이상 사우디), 알사드(카타르), 요코하마 F.마리노스, 가와사키 프론탈레(이상 일본),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 등이 올라와 우승을 다툰다. 8강은 동서 아시아 구분 없이 섞여 펼쳐지는데, 추첨은 오는 17일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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