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태국을 잡고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 8강에 올랐다.
U20 대표팀은 17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태국에 4-1로 역전승했다.
지난 14일 시리아를 2-1로 꺾은 한국은 태국마저 잡고 2승(승점 6)으로 D조 선두에 올랐다. 이날 시리아와 2-2로 비긴 일본(1승 1무·승점 4)이 2위에 자리했고, 시리아(승점 1)와 태국(승점 0)이 그 뒤를 이었다.
이로써 한국은 20일 오후 4시(한국시간) 열리는 일본과 조별리그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 8강 진출권을 획득했다.
U20 아시안컵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출전권 4장이 걸려있다. 한국이 8강에서 승리한다면 오는 9월 칠레에서 개최하는 2025 U20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다.

한국은 태국을 상대로 경기 시작 3분 만에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골대 불운에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백민규가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윤도영이 골문 앞에서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한 것이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파상 공세를 펼치고도 득점에 실패하던 한국은 전반 23분 역습 한 방에 수비가 무너졌다.
태국이 수비 지역에서 전방으로 패스했고, 요차콘 부라파가 신민하의 태클을 피해 전진했다. 이어 부라파가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는데, 골키퍼 박상영이 제대로 쳐내지 못했고 공은 뒤로 굴러가 골라인을 통과했다.
허무하게 선제골을 허용한 한국은 거센 반격을 펼쳤고 전반 32분 세트피스를 통해 동점 골을 뽑아냈다.
이창우가 올린 코너킥을 백민규가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태국 골키퍼에 막혔다. 골문 앞에 있던 윤도영이 흘러나온 공을 왼발로 마무리해 1-1 균형을 맞췄다.
2분 뒤 김서진이 공을 뺏기면서 큰 위기를 맞이한 한국은 태국 슈팅이 골문을 살짝 벗어나면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한국은 전반 35분 김결이 강렬한 슈팅으로 반격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혀 무위에 그쳤다.

전반전을 1-1로 마친 한국은 후반 13분 교체 카드를 꺼내 변화를 줬다. 김결과 이창우를 빼고 손승민과 박승수를 투입했는데, 이창원 감독의 용병술은 즉각 효과를 봤다.
박승수가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김태원이 머리로 받아 넣으며 2-1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 막판에는 한국의 골 잔치가 펼쳐졌다.
후반 41분 김태원이 손승민의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넣었고, 3분 뒤에는 박승수가 쐐기 골을 터뜨렸다. 김서진의 침투 패스를 받아 태국 수비를 허문 박승수는 골 에어리어 안까지 치고 들어가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 대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교체 출전한 박승수는 1골 1도움, 손승민은 1도움을 기록했다. 김태원도 멀티 골을 넣으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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