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지도자협회 "정몽규 회장, 축구협회 수장 자격 있는지 우려"

"한국 축구지도자들 더 이상 들러리로 활용하지 말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한국축구지도자협회(지도자협회)가 최근 정해성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의 사의 표명과 관련,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향해 날 선 비판을 했다.

지도자협회는 1일 성명을 통해 "지난달 28일 정 위원장의 사의 전달은 사실상 경질과 다름없다. 정몽규 회장이 원하는 감독을 내정한 상황에서 전력강화위가 다른 감독을 추천하자 정 위원장과 전력강화위를 불신하고 부담스러워했다"면서 "(국가대표 감독 선임) 의사 결정은 정몽규 회장이 실질적이고 공식적 최종 결정권자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축구인들은 정 회장의 위선적 행태를 지적하고 본인의 치적, 4선 연임을 위해 축구인을 들러리로 세우거나 소모품으로 활용하고 폐기하는 행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정 회장이 향후 축구협회를 이끌어갈 수장 자격이 있는지 심한 우려와 회의감이 든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지난 2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준결승에서 탈락한 뒤 지도력 부족, 근태 불량, 선수단 장악 실패 등을 이유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했다.

정해성 전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정해성 전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이후 협회는 정해성 위원장을 선임하며 신임 감독 선임에 나섰다. 국내외 감독이 후보로 거론됐지만 협회는 아직 새로운 감독을 데려오지 못했다. 새로운 사령탑을 찾지 못한 가운데 3월과 6월에 펼쳐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는 황선홍, 김도훈 감독이 각각 임시 감독을 맡았다.

9월부터 시작하는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상대까지 결정됐지만 협회는 감독 선임에 답답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지난달 28일 정해성 위원장이 사임 의사를 전했다. 이후 일부 전력강화위원들도 물러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지도자협회는 "정해성 위원장 선임부터 사실상 경질에 이르는 과정은 정몽규 회장의 협회 운영이 얼마나 주먹구구고 땜질식인지 증명한다"면서 "국가대표 감독을 선임하는 협회 시스템이 얼마나 자주,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살펴보면 협회의 비정상적인 운영을 알 수 있다"고 꼬집었다.

초‧중‧고교, 대학, 일반, 프로 지도자로 구성된 지도자협회는 지난 2월 창립총회를 하고 4월 출범했다. 설동식 전 서귀포고 감독이 초대 회장을 맡고 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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