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준프로 계약 중 프로 전환 '고교생' 양민혁…신인선수 최고 대우

지난해 12월 강원과 계약…5골 3도움 맹활약
고등학교 생활 계속

강원FC와 프로 계약을 체결한 양민혁.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강원FC와 프로 계약을 체결한 양민혁.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올해 K리그 최고의 히트 상품인 '고등학생 선수' 양민혁(18)이 파격적인 대우를 받으며 강원FC와 프로 계약을 체결했다. 준프로 계약이 도입된 뒤 첫 사례다.

김병지 강원 대표이사는 지난 17일 구단 소셜미디어(SNS)로 라이브 방송을 통해 양민혁의 프로 계약 소식을 알렸다.

이로써 지난해 12월 29일 준프로 신분으로 강원에 합류한 양민혁은 6개월 만에 프로 신분으로 격상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양민혁은 지난 2018년 준프로 계약이 도입된 뒤 처음으로 준프로 계약 도중 프로로 전환한 선수가 됐다.

앞서 준프로 계약을 맺었던 오현규(셀틱), 정상빈(미네소타), 김지수(브렌트퍼드) 등 A대표팀 출신 선수들도 경험 못한 대우다.

강원이 양민혁과 프로 계약을 맺은 이유는 명확하다.

양쪽 측면 공격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양민혁은 빠른 드리블 돌파와 적극적인 슈팅, 균형 잡힌 밸런스를 앞세워 단숨에 리그 정상급 윙어로 평가받고 있다. 현역 시절 '천재 미드필더'로 불린 윤정환 강원 감독이 "내가 18세일 때보다 양민혁이 더 뛰어나다"고 격려할 정도다.

빼어난 실력은 기록으로도 잘 나타난다. 양민혁은 프로 첫 시즌에도 불구하고 강원의 주전 자리를 꿰차 지금까지 17경기에 출전해 5골 3도움으로 맹활약을 하고 있다. 강원은 양민혁을 비롯한 공격수들의 활약으로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강원 구단 관계자는 "구단 내부에서 양민혁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고, 합당한 대우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또한 선수에게 동기부여를 하기 위해 프로 계약을 맺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축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양민혁은 신인 선수 최고 대우로 프로 계약을 맺었다. 준프로 계약 선수 연봉은 1200만원인데, 양민혁은 이번 계약을 통해 최대 3배 인상된 연봉을 수령하게 됐다.

또한 양민혁은 이번 프로 계약을 통해 선수들이 가장 원하는 유럽 진출의 꿈도 조금 앞당길 수 있게 됐다. 준프로 계약 신분 선수는 규정에 따라 타 팀으로 임대나 이적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프로 계약을 맺어 준프로 규정을 따르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다.

양민혁은 올해 빼어난 활약 덕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비롯한 유럽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양민혁은 프로 신분이 됐지만 생활면에서는 달라진 부분이 없다.

강원 구단 관계자는 "프로 계약과 상관없이 고등학교는 계속 다닌다. 다만 이제 프로 계약 신분이기 때문에 연맹 주최 유소년 대회에는 출전할 수 없다"면서 "이제는 온전히 강원의 1군 경기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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