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최근 경질설이 끊이지 않고 있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준결승 진출을 확정짓고도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토트넘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코메르츠방크-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UEFA 유로파리그 8강 2차전에서 전반 43분에 나온 도미닉 솔랑케의 페널티킥 골로 프랑크푸르트(독일)를 1-0으로 제압했다.
지난 11일 홈에서 펼쳐진 1차전에서 1-1로 비겼던 토트넘은 1, 2차전 합계 2-1로 승리하며 준결승에 안착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우승을 차지했던 1983-84시즌 이후 41년 만에 준결승에 진출, 통산 세 번째 우승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경기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원정에서 까다로운 팀을 상대로 높은 수준의 집중력이 필요했는데, 선수들이 갖고 있는 재능을 모두 선보였다"면서 "8강전 2경기를 돌아보면 토트넘이 준결승에 진출한 자격이 충분하다"며 기뻐했다.
이어 "토트넘은 올 시즌 내내 부상자들이 끊이지 않아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부상이 없을 때 어느 팀과 경기를 해도 충분히 경쟁력 있는 모습을 선보였다. 대회 준결승에 오른 만큼 토트넘에도 (우승) 기회가 생겼다"고 덧붙였다.
특히 준결승 진출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계속해서 토트넘을 이끌게 됐다. 2023년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5위에 그치는 등 부진, 최근 경질설에 시달렸다.
일각에서는 유로파리그에서 탈락하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바로 팀을 떠나야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질설에 신경 쓰지 않는다. 내게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서 "나에게 중요한 것은 선수들의 신뢰다. 외부 평가나 시선보다 선수단의 신뢰가 더욱 중요하다"며 개의치 않았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들이 아쉽겠지만 나를 더 오래봐야 되는 상황이 됐다"면서 "앞으로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고 뼈 있는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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