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이강인이 결장한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이 힘겹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에 진출했다.
PSG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잉글랜드)와 2024-25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2-3으로 역전패했다.
하지만 지난 10일 1차전에서 3-1로 승리했던 PSG는 합계 스코어 5-4로 앞서면서 준결승에 안착했다.
이강인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끝내 투입되지 못하며 결장 기간이 길어졌다. 이강인은 지난달 한국 대표로 선발돼 오만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7차전 도중 부상을 당했다. 이후 회복에 집중, 훈련에 복귀했지난 소속팀에서 좀처럼 뛰지 못하고 있다.
PSG에서 이강인의 마지막 출전 경기는 지난달 17일 마르세유와 리그 경기다. 당시 이강인은 후반 교체로 들어가 10분을 소화한 바 있다.
안방에서 펼쳐진 1차전에서 3-1로 승리한 PSG는 2차전에서 전반 11분 아치라프 하키미, 전반 27분 누노 멘데스의 연속골로 2-0으로 리드, 쉽게 준결승에 진출하는 듯했다.
하지만 애스턴 빌라는 이대로 물러나지 않았다.
전반 34분 존 맥긴의 도움을 받은 유리 틸레만스의 만회 득점으로 1골 차로 추격했다.
분위기를 바꾼 애스턴 빌라는 후반 10분 맥긴의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2분 후에 나온 에르지 콘사의 골로 역전에 성공했다.
종합 스코어에서도 1골 차로 추격한 애스턴 빌라는 후반 21분 마르코 아센시오, 제이콥 램지, 올리 왓킨스 등을 차례로 투입하면서 공세를 높였다.
하지만 PSG가 잔루이지 돈나룸마 골키퍼의 선방으로 더 이상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도 2차전에서 패했지만 합계 점수에서 앞서 4강에 올랐다.
바르셀로나는 도르트문트(독일)와 원정 경기에서 1-3으로 졌다. 그러나 1, 2차전 합계 5-3으로 앞서면서 우승 경쟁을 이어가게 됐다.
도르트문트는 전반 11분 세루 기라시의 페널티킥 골로 앞섰고, 후반 4분 기라시의 헤더골로 2-0을 만들었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9분 상대 수비수 라미 벤세바이니의 자책골로 1골을 만회하면서 합계 스코어에서 다시 3골 차로 달아났다.
도르트문트는 격차를 좁히기 위해 계속 공격을 이어갔고 후반 31분 기라시의 골로 1골을 더 추격했다. 해트트릭을 달성한 기라시는 대회 통산 13호골을 신고, 득점 부문 1위에 올랐다.
바르셀로나는 차분하게 수비를 하면서 추가 골을 내주지 않고 준결승행 티켓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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