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파 오현규·배준호·양민혁 '맹활약'…홍명보호에 희망 [해축브리핑]

배준호-양민혁, 맞대결서 골 맛 '장군멍군 '
오현규 교체 출전해 멀티골 맹활약

축구대표팀 양민혁. /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축구대표팀 양민혁. /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3월 A매치에서 홍명보호가 보여준 대한민국 축구는 실망스럽다는 표현도 아까울만큼 최악의 경기였다. 열성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에 아드레날린이 폭발하고도 남을 홈 경기임에도 우리의 공격은 무뎠고, 중원은 허술했으며, 실수 연발 뒷문은 아슬아슬하기 짝이 없었다.

일부 선수들의 부상이 있긴 했지만 출중한 실력의 해외파들이 주축인 대표팀의 무기력함에 급기야 사령탑인 홍명보 감독에 대한 비판 여론이 고조됐다.

그래도 한국 축구는 희망을 잃지 않는다. 아직 활짝 피우지 못했지만 나날이 성장하는 신예들이 있어서다. 특히 3월 A매치 기간 대표팀에 소집돼 한국을 찾았던 홍명보호 젊은 피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에게 A매치 소집은 영광스럽지만 염려되는 일정이다. 10시간 넘게 비행기로 이동해야 하는데, 소속팀 연고지에 따라 비행기도 갈아타야 하는 등 어려움이 많다.

여기에 유럽과 8시간 시차도 견뎌야 한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3월 A매치 2연전을 마치면서 "아직 시차 적응이 안 된 어린 선수들은 졸면서 훈련장을 오갔다"고 말할 정도로 시차 적응은 대표팀 선수들이 이겨내야 하고,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는 큰 변수다.

여기가 끝이 아니다. A매치를 모두 끝낸 선수들은 제대로 된 휴식도 취하지 못하고 다시 비행기에 올라 또 장거리 비행을 떠나야 한다. 그리고 다시 시차 적응을 하면서 소속팀 훈련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분명 쉽지 않은 일정인데, 한국의 젊은 자원들은 이를 잘 극복하면서 소속팀에서 자신의 입지를 다졌다. 고무적인 결과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활약 중인 배준호(21·스토크)와 양민혁(19·양민혁)은 서로 맞대결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자존심 싸움을 벌였다.

배준호는 QPR과 홈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전반 21분 선제골을 터뜨려 올 시즌 3호골(5도움)을 작성했다. 벤치에서 출발한 양민혁은 팀이 0-3으로 뒤지던 후반 33분에 만회골을 넣어 잉글랜드 무대 마수걸이 골을 달성했다.

둘 다 3월 A매치에서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다. 배준호는 오만전 후반에 투입됐지만 요르단전에서는 출전 명단에서 아예 제외됐다. 양민혁은 오만전에 결장한 뒤 요르단전 후반 교체를 통해 A매치에 데뷔했다. 둘 다 투입 후 적극적이고 의욕적으로 움직였지만 출전 시간이 적었던 탓에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본문 이미지 - 벨기에 헹크의 오현규.  ⓒ AFP=뉴스1
벨기에 헹크의 오현규. ⓒ AFP=뉴스1

벨기에 헹크에서 활약 중인 오현규(24)는 헨트전에서 두 골을 몰아쳐 4-0 승리에 기여했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오현규는 2-0으로 앞선 후반 25분 투입돼 20분을 뛰면서 멀티 골을 터뜨려 시즌 12호골을 작성, '슈퍼 조커'다운 모습을 선보였다.

오현규는 3월 A매치 2경기에서 모두 선발에서 제외돼 후반 막판에서야 투입됐다. 하지만 2경기에서 오현규는 소속팀과 같은 활약을 펼치지 못하며 침묵했다.

하지만 오현규는 자기 소속팀에서는 여전히 최고의 교체 자원으로 맹활약하며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3월 A매치 2경기 모두 선발 출전한 세르비아 즈베즈다 풀백 설영우(27)는 소속팀에 돌아가서도 여독을 풀 겨를도 없이 경기에 투입됐고 득점포까지 가동했다.

A매치를 치른 뒤에도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유지한 것은 분명 고무적이다. 자칫 한 경기에서만 삐끗해도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젊은 선수들 입장에서는 경기 외적인 변수에 상관 없이 활약을 이어간다는 점은 팀 내 경쟁에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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