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직행 티켓 획득에 도전한다. 공격을 책임질 손흥민(33)도 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골 사냥에 나선다.
토트넘은 31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엘프스보리(스웨덴)를 상대로 2024-25 UEL 리그 페이즈 최종 8차전을 치른다.
토트넘은 최근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EPL에선 최근 7경기 1무6패로 부진하며 20개 팀 중 15위(승점 24)까지 순위가 곤두박질했다. 부상자가 많은 상황에서 기존 선수들은 체력 부하까지 걸려 반등이 쉽지 않다.
그나마 UEL에서는 상황이 낫다. 토트넘은 한 경기를 남기고 4승2무1패(승점 14)를 마크, 리그 페이즈 36개 팀 중 6위에 올라 있다.
이번 시즌부터 개편된 UEL 리그 페이즈는 상위 8개 팀이 16강에 직행하며, 9위부터 24위까지 16개 팀은 남은 8장의 16강 진출권을 놓고 홈 앤드 어웨이 플레이오프(PO) 치러야 한다.
토트넘은 UEL 9위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승점 13)에 승점 1차로 쫓기고 있어 이번 엘프스보리와 홈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16강 직행권을 따낼 수 있다.
얇은 스쿼드로 주중·주말로 이어지는 4개 대회(EPL, UEL, 리그컵, FA컵) 살인 일정을 소화 중인 토트넘 입장에서는 UEL 16강 직행이 매우 중요하다. UEL PO로 내몰려 두 경기를 더 치른 다면 피로도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토트넘이 믿을 해결사는 역시 손흥민이다. 토트넘이 UEL에서 그나마 여유가 있는 건 분수령이었던 리그 페이즈 7차전 호펜하임(독일)전 3-2 승리 덕분인데, 손흥민은 이 경기서 멀티골을 넣었다.
당시에도 토트넘의 경기력이 좋지는 않았다. 수비진 밸런스가 깨지며 힘든 경기를 했다. 하지만 손흥민이 자신에게 찾아온 결정적 기회 두 방을 모두 잡은 덕분에 고비를 넘겼다.
이번에도 결국은 손흥민이 골을 넣어야 한다. 이미 주전급 10명이 줄부상을 당한 가운데 이번 경기를 앞두고 공격형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마저 쓰러져, 손흥민의 어깨가 무겁다.
최종전 상대가 토트넘이 못 넘을 산은 아니다. 스웨덴 중소 규모 클럽인 엘프스보리는 지난 시즌 리그 2위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지만, 이번 시즌 UEL에선 3승1무3패(승점 10)로 20위에 자리하고 있다.
토트넘은 위기에 강한 손흥민의 결정력을 앞세워, 최종전 승리 후 여유 있게 16강에 선착하겠다는 계획이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지금까지 잘해온 보상으로 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다. 그 기회를 잘 활용해, 반드시 8위 안에 진입하겠다. 16강 직행은 팀이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줄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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