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마이너리그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뛰고 있는 김혜성(LA 다저스)이 미국 무대 진출 처음으로 연타석 홈런을 터뜨렸다.
김혜성은 1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라운드록 델 다이아몬드에서 열린 라운드록 익스프레스(텍사스 레인저스 산하)와 원정 경기에 1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2홈런) 1볼넷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전날 경기에서 트리플A 시즌 1호 홈런을 때렸던 김혜성은 이날 2회초와 4회초에 연달아 외야 펜스를 넘기는 타구를 날렸다.
이틀간 홈런 3개를 터뜨린 김혜성의 시즌 트리플A 타율은 0.293으로 상승했다. 특히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는 0.962다.
1회초 2루수 땅볼로 물러난 김혜성은 다음 타석에서 대형 타구를 날렸다. 팀이 2-0으로 앞선 2회초 2사 3루에서 상대 선발 투수 헤르손 가라비토의 94.1마일(약 151.4㎞) 높은 직구를 때려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홈런을 쏘아 올렸다. 홈런 비거리는 361피트(약 110m).
예열된 김혜성의 방망이는 또 하나의 홈런을 생산했다. 김혜성은 4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두 번째 투수 JT 샤과의 91.8마일(약 147.7 ㎞) 싱커를 때려 비거리 462피트(약 140.8m) 대형 홈런을 날렸다.
지난 1월 다저스와 3+2년 총액 2200만 달러(약 314억 원) 계약을 맺은 김혜성이 미국 무대에 진출한 뒤 연타석 홈런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후 김혜성은 세 차례 더 타석에 섰지만,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5회초에는 내야 땅볼로 물러났고 6회초 무사 1, 2루에서는 볼넷을 얻었으나 후속 타자의 병살타로 아웃됐다. 그리고 8회초에는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김혜성은 이날 명품 수비를 펼치기도 했다. 6회말 3루수와 유격수 사이로 빠지는 켈런 스트람의 안타성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김혜성의 연타석 홈런 포함 홈런 7개를 몰아치며 15-0 대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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