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FA가 된 김하성(30)을 떠나보냈던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팀 내 유망주 잭슨 메릴(22)과 초대형 연장 계약을 맺었다.
샌디에이고는 3일(한국시간) 외야수 잭슨 메릴과 9년 1억 3500만 달러(약 1983억 원)를 보장하는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003년생인 메릴은 앞으로 2034년까지 샌디에이고에 머물게 된다. 여기에 경우에 따라 2035년까지 1년 더 연장될 수도 있다. 기본적으로 샌디에이고에 연장을 선택할 권리가 있으나, 메릴이 계약 내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한 번이라도 5위 이내를 기록하면 선수 옵션으로 전환된다.
메릴은 지난 2021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7순위로 샌디에이고의 지명을 받았다. 팀 내 '특급 유망주'로 분류된 그는 마이너리그에서 3시즌 동안 200경기에 출전해 0.295의 타율과 21홈런 114타점으로 활약했고, 지난해 빅리그 데뷔시즌을 치렀다.
빅리그에서 외야수로 전향한 메릴은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다. 그는 주전 중견수 자리를 꿰차며 156경기에서 0.292의 타율과 24홈런 90타점 77득점 16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26 등으로 활약했다. 그는 데뷔 시즌부터 실버슬러거로 선정되기도 했다.
샌디에이고는 최근 재정적인 문제로 어려움을 겪으며 팀 연봉을 줄이는 작업에 착수 중이다. 이로 인해 비시즌 FA 김하성을 떠나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팀 내 특급 유망주의 미래를 보장하는 데에는 아낌없이 지갑을 열었다. 이제 막 2년 차 시즌을 시작한 선수에게 1억 달러가 훌쩍 넘는 계약을 체결했다.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은 "우리는 샌디에이고에 우승을 안겨줄 핵심 선수를 추가하고 있다"면서 "팬들이 티켓을 구매할 때 누구를 보러 올지를 생각한다. 그들은 탁월하고 특별한 재능을 보고 싶어 한다"고 했다.
메릴은 "샌디에이고는 2021년 신인 드래프트 이전부터 나에게 연락을 해 온 첫 번째 팀이었다"면서 "그들은 처음부터 나를 신뢰했고, 그때부터 나는 이곳에 영원히 있고 싶었다"며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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