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메이저리그(MLB)에서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과 한솥밥을 먹었던 주릭슨 프로파(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금지 약물 복용 사실이 적발돼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
ESPN은 1일(한국시간) "프로파가 금지 약물 양성 반응으로 8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게 된다"고 보도했다. MLB 사무국에 따르면 프로파는 도핑 검사에서 융모막성선자극호르몬(hCG)에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신 중에만 분비되는 이 호르몬은 테스토스테론 생산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하며, MLB 사무국도 경기력 향상 물질로 분류해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지난 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으로 15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0, 24홈런, 8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39로 활약하며 실버슬러거와 올스타에 선정된 프로파는 올 시즌을 앞두고 애틀랜타와 3년 4200만 달러에 장기 계약을 맺었다.
올 시즌 4경기에서 15타수 3안타 기록 중이었는데, 도핑 적발로 향후 커리어에 적신호가 켜졌다. 프로파는 징계에 따라 6월 말까지 경기에 나설 수 없다.
애틀랜타 구단은 "프로파가 금지 약물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는 사실에 놀라고 실망했다"면서 "MLB 사무국의 결정을 지지하며, 프로파가 교훈을 얻길 바란다"고 밝혔다.
프로파는 성명을 내고 "오늘은 제 야구 경력에서 가장 힘든 날이다. MLB 사무국으로부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아 매우 충격적"이라며 "나를 아는 사람이나 내 경기를 본 사람이라면 내가 야구에 대한 열정이 매우 강하다는 것을 알 것이기 때문에 더 고통스럽다"고 심경을 전했다.
고의로 금지 약물을 복용하지 않았다고도 강조했다.
프로파는 "나는 고의로 부정행위를 하지 않았다. 지난 시즌만 해도 8번 도핑 검사를 받았고 양성 반응을 보인 적이 없다"며 "80경기 동안 동료들과 함께 경기장에 나가지 못하게 돼 너무나 낙담스럽다. 복귀하면 최고 수준에서 다시 경쟁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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