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에릭 페디가 이적 후 첫 등판에서 부진했다.
페디는 3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 4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3-6으로 지면서 패전투수가 된 패디는 시즌 7승5패, 평균자책점 3.34를 기록했다.
지난달 30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세인트루이스로 트레이드된 페디는 이날 이적 후 첫 경기를 소화했다.
1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냈으나 2회부터 흔들렸다.
1사 이후 갑작스러운 제구 난조를 보인 그는 3연속 안타를 맞았다. 이어 1사 1,2루에서 크리스티안 베탄코트에게 우월 3점 홈런을 맞았다.
베탄코트는 공교롭게도 페디처럼 과거 KBO리그 NC 다이노스에서 뛰었던 선수다.
페디는 이후 마이클 부시에게 우월 솔로포까지 허용하며 2회에만 5실점을 했다. 3회부터 재정비한 페디는 3회부터 5회까지는 무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는 타선의 부진 속에 3-6으로 패했다.
페디는 지난해 NC에서 20승(6패)을 수확해 KBO리그 정규시즌 MVP를 수상했다. 주무기인 스위퍼로 국내 프로야구 최고의 투수로 우뚝 섰다. 이후 그는 메이저리그 화이트삭스와 2년 총 1500만달러에 계약을 맺고 빅리그로 돌아갔다.
이번 시즌 화이트삭스에서 기대 이상의 투구를 펼친 그는 최근 세인트루이스로 트레이드됐다. 압도적인 지구 최하위인 화이트삭스는 주축 선수들을 이적 시켜 유망주들을 얻고 있다.
한편 이날 페디를 무너뜨린 베탄코트는 이날 9번 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그는 지난달 29일 메이저리그로 콜업됐다. 이번 시즌 타율 0.183 3홈런 11타점의 성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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