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김시우(30)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그니처 이벤트'인 RBC 헤리티지(총상금 2000만 달러)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김시우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턴 헤드 아일랜드의 하버타운 골프 링크스(파71)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한 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15언더파 198타가 된 김시우는 저스틴 토마스, 앤드류 노박(이상 미국·14언더파 199타)을 한 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김시우는 2023년 1월 소니 오픈 이후 2년 3개월 만에 PGA투어 통산 5번째 우승에 근접해졌다.
RBC 해리티지 오픈은 1969년 '헤리티지 클래식'으로 시작해 올해로 56년째를 맞은 전통 있는 대회다. 2023년부터는 PGA투어 '시그니처 이벤트'로 격상해 톱클래스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고 있다. 2023년에는 맷 피츠패츠릭(잉글랜드), 지난해에는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우승을 차지했다.
2라운드에서 공동 2위로 도약한 김시우는 이날 기세를 이어갔다. 완벽한 쇼트게임으로 많은 버디 찬스를 만들었다.

김시우는 초반부터 1번홀(파4), 2번홀(파5) 연속 버디를 잡으며 치고 나갔다. 이후 5번홀(파5), 9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후반에도 활약이 이어졌다. 김시우는 13번홀(파4)에서 3.5m 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고, 15번홀(파5)에선 5.8m의 롱 버디 퍼트를 잡아냈다.
한때 2위 그룹과의 격차를 두 타 차로 벌리기도 했지만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는 이날 경기 유일한 보기가 나왔다. 그래도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무리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었다.
김시우와 함께 출전한 안병훈(34)과 임성재(27)도 선전했다. 둘 다 마지막 날 '톱10' 진입을 노릴만한 성적이다.
안병훈은 3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이글 한 개, 보기 한 개를 묶어 무려 8언더파를 몰아쳤다. 중간합계 8언더파 205타가 된 안병훈은 전날 57위에서 공동 16위로 순위를 크게 높였다.
임성재는 3언더파를 추가, 중간합계 7언더파 206타로 공동 20위를 마크했다.
2라운드까지 선두였던 토마스는 이날 두 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2위로 내려앉았다. 반면 노박은 5타를 줄여 순위를 높였다.
지난해 우승자로 2연패를 노리는 셰플러는 중간합계 11언더파 202타 공동 7위를 마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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