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넥센·세인트나인에서 유독 강한 최은우(30)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역대 6번째 단일 대회 3연패 주인공에 도전한다.
최은우는 18일부터 20일까지 경남 김해의 가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스 2025(총상금 9억원)에 출전한다.
이 대회와 최은우는 인연이 깊다. 지난 2015년 정규투어에 데뷔한 최은우는 2023년 211번째 출전한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스에서 역전극을 펼치며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듬해 최은우는 다시 한번 정상에 오르면서 대회 2연패와 함께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지금까지 최은우가 KLPGA 투어에서 기록한 2승을 모두 이 대회에서 차지했다.
'디펜딩 챔피언' 최은우는 올해 단일 대회 3연패에 도전한다. 역대 KLPGA에서 단일 대회 3연패를 달성한 이는 故(고) 구옥희, 박세리, 강수연, 김해림, 박민지 등 5명이 전부인 대기록이다.
대회 코스도 지난 2년 동안 자신이 정상에 올랐던 가야 컨트리클럽에서 충분히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올 시즌 3개 대회에 출전해 2차례 컷 탈락한 최은우 입장에서 반등을 노려볼 만하다.
최은우는 "단일 대회 3연패에 도전할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흔치 않은 기회다. 부담감도 있지만 설렘이 크다"면서 "첫 우승과 타이틀 방어를 기록한 대회라 좋은 기억이 가득한데, 자신감을 갖고 경기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최근 결혼을 했는데, 응원해 주는 갤러리가 한 명 더 생겨서 든든하다. 심적으로 편안하다"며 "첫 우승과 타이틀 방어의 기운을 이어서 3연패라는 대기록을 세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최은우는 "가야 컨트리클럽은 나와 정말 잘 맞는 코스"라면서 "핀을 넘어가면 어려운 상황이 많이 생겨 온그린에 실패하더라도 그린 앞쪽에 쉬운 어프로치를 남겨 놓는 것이 중요하다"며 경험에서 얻은 코스 공략 방법을 구상했다.
최은우가 3연패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쟁쟁한 경쟁자들을 넘어야 한다.
올해 일찌감치 우승을 차지한 이예원(22), 박보겸(27), 김민주(23)는 시즌 첫 다승을 노린다. 더불어 지난주 iM금융오픈에서 아쉽게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방신실(21)과 박주영(35)도 첫 우승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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