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김아림, LPGA HSBC 챔피언십 첫날 4언더파 단독 선두

버디 5개·보기 1개 활약…2위 찰리 헐에 한 타 차
최혜진도 2언더파 공동 3위…양희영은 공동 7위

김아림(30). ⓒ AFP=뉴스1
김아림(30).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최근 들어 물오른 샷감을 뽐내고 있는 김아림(30)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240만 달러) 첫날 단독 선두에 나섰다.

김아림은 27일(한국시간)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한 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김아림은 출전 선수 66명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내며 리더보드 최상단을 점령, 기분 좋게 출발했다. 2위 찰리 헐(잉글랜드·3언더파 69타)과는 한 타 차다.

김아림은 지난해 말부터 좋은 감각을 보이고 있다. 작년 11월 롯데 챔피언십에서 4년 만의 우승을 일군 그는 지난달 열린 2025시즌 LPGA 개막전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도 정상을 차지했다.

지난주 열린 혼다 타일랜드에서도 단독 6위를 기록하는 등 최근 2개 대회에서 35만 8457달러(약 5억 1700만 원)를 벌어들였다. 시즌 초반이긴 하나 현재 LPGA투어 상금 선두다.

특히 김아림은 롯데 챔피언십과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모두 나흘 연속 선두를 놓치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기록했는데, 이번에도 첫날 선두에 올라 기분 좋은 기대감을 품게 한다.

김아림은 이날 난코스에서도 정확한 티샷과 비거리를 선보이며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날 언더파를 친 선수가 13명에 불과했다.

1번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한 그는 6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낚았고, 8번홀(파5)에서 추가 버디를 낚았다.

후반에도 12번홀(파4)과 13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그는, 15번홀(파3)에서도 버디를 기록해 단독 선두로 나섰다. 다만 이어진 16번홀(파5)에선 이날 경기 유일한 보기를 기록한 게 '옥에 티'였다.

본문 이미지 - 최혜진(26). ⓒ AFP=뉴스1
최혜진(26). ⓒ AFP=뉴스1

최혜진(26)도 상위권으로 출발했다. 최혜진은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그는 인뤄닝(중국), 이민지(호주), 가비 로페스(멕시코)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선두 김아림과는 2타 차다.

2022년 LPGA투어에 진출한 이후 아직 우승이 없는 최혜진 역시 이번 대회에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베테랑 양희영(36)도 이날 1언더파 71타를 기록,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과 함께 공동 7위를 마크했다.

이 대회에서 2022, 2023년 두 차례 우승한 바 있는 고진영(30)은 1오버파 73타로 공동 20위에 올랐다.

2021년 우승자 김효주(30), 2023년 LPGA 신인왕 유해란(24)도 같은 순위를 마크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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