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이주호(서귀포시청)와 김승원(구성중)이 나란히 2025 싱가포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출전권을 획득했다.
이주호는 26일 경북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2025 싱가포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국가대표 선발전 겸 KB금융 코리아 스위밍 챔피언십 남자 배영 100m 결선에서 53초39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레이스를 마쳤다.
이날 이주호가 작성한 53초49는 자신이 3년 전 같은 대회에서 세운 한국 기록(53초32)에 불과 0.17초 뒤진 기록이다.
또 국제수영연맹 기준기록(53초94)을 통과, 배영 200m에 이어 배영 100m도 세계선수권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이주호와 치열한 경쟁을 펼친 윤지환(강원특별자치도청)은 54초44로 2위에 자리했지만 기준기록에 미치지 못해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따내지 못했다.
경기 후 이주호는 "(윤)지환이가 많이 성장했기 때문에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경기에 임했다. 그 덕분에 3년 전 한국 신기록을 수립한 이후 가장 좋은 기록이 나온 것 같다. 함께 경쟁해준 지환이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2019년 광주 대회부터 5회 연속 세계선수권에 출전하게 된 이주호는 "배영 200m 기록은 조금 아쉬웠는데 100m에선 좋은 결과를 내 만족한다"며 "배영 선수로서 달성하고 싶은 목표가 있기 때문에 쉬지 않게 계속 달려가는 중"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여자 배영 100m 결선에서는 김승원이 1분00초28을 기록, 이 종목 한국 기록(1분00초03) 보유자 이은지(강원특별자치도체육회·1분00초62)를 따돌리고 우승했다.
김승원은 국제수영연맹 기준기록(1분00초46)을 충족하며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얻었다.
김승원은 "동계 훈련 기간 열심히 구슬땀을 흘렸는데 그 결실로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획득해 기쁘다"며 "이렇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남녀 평영 50m에서는 27초63의 최동열(강원특별자치도청)과 32초01의 박시은(강원체고)이 나란히 1위를 차지했다. 백인철(화성시청)과 이리나(갈뫼중)은 남녀 접영 50m에서 각각 23초61, 27초07로 우승했다.
최동열과 백인철은 국제수영연맹 기준기록에 못 미쳤지만 대한수영연맹 기준기록(남자 평영 50m 27초74·남자 접영 50m 23초71)보다 빨라 추후 연맹의 경기력향상위원회 논의에 따라 이 종목 세계선수권 출전 여부가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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