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배드민턴 여자단식 세계 1위 안세영(삼성생명)이 허벅지 근육 파열로 잠시 멈춰 선다.
21일 뉴스1 취재에 따르면 안세영은 지난 17일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전영오픈 후 우측 허벅지 근육이 일부 파열되는 부상을 입었다.
재활에는 최소 3주에서 길게는 한 달가량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세영은 올해 들어 말레이시아오픈, 인도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에 이어 전영오픈 우승으로 4개 대회를 연속으로 제패했다. 이 과정에서 공식 경기 20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그러나 연일 이어지는 강행군에 몸이 버텨내지 못했다.
안세영은 전영오픈 준결승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3위)를 상대하다 힘에 부친 듯 허벅지를 붙잡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야마구치를 꺾고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상대한 안세영은 결승 도중에도 허벅지에 통증을 호소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왕즈이를 상대로 2-1(13-21 21-18 21-18) 극적인 역전승으로 2년만에 전영오픈 정상을 탈환한 안세영은 다음 목표로 4월 초에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를 정조준 했다.
천하의 안세영도 메이저 대회 중 유일하게 우승 타이틀이 없는 대회가 아시아선수권이다. 이미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 올림픽에서 우승한 안세영이 아시아선수권마저 따낼 경우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다.
그러나 허벅지 부상이라는 악재가 터지면서 아시아선수권을 건너뛸 가능성이 커졌다.
한 달가량 회복의 시간을 가진 뒤 몸 상태가 돌아오면 4월 말 수디르만컵에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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