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퇴출 위기에 몰렸던 복싱이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될 전망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회는 19일(이하 현지시간)부터 21일까지 그리스에서 열리는 제144차 IOC 총회에서 복싱을 LA 올림픽 종목으로 포함하는 안건을 의결할 것을 권고했다고 17일 밝혔다.
복싱이 LA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되기 위해서는 IOC 총회에서 최종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큰 문제 없이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복싱은 1904년 세인트루이스 올림픽을 통해 첫선을 보인 뒤 1924년 파리 대회를 제외하고 꾸준하게 올림픽 경기를 펼쳐왔다.
그러나 세계 아마추어 복싱을 관장해 온 국제복싱협회(IBA)의 부패와 정치 개입 여부 등을 이유로 올림픽 복싱의 미래가 불투명해졌다.
IOC는 2023년 6월 개혁을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IBA를 퇴출하고,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복싱 종목을 자체 임시 기구로 운영했다. 더불어 복싱을 LA 올림픽 정식 종목에서 보류했다.
그래도 복싱이 올림픽에서 퇴출당하는 최악의 상황은 발생하지 않게 됐다. 2023년 출범한 월드복싱(WB)이 지난달 IBA를 대체할 국제복싱기구로 임시 인정받으면서 상황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WB가 임시 인정을 받게 돼 우리는 복싱을 올림픽 종목에 포함하는 권고안을 총회에 제출할 수 있게 됐다"며 "총회에서 승인받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WB는 현재 대한복싱협회 포함 84개 회원국이 가입돼 있다. IOC는 LA 올림픽 복싱 예선 시작을 기준으로 WB 회원국 선수만 올림픽 본선 무대에 나설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한편 한국 복싱은 파리 올림픽에서 동메달 한 개를 수확했다.
임애지가 여자 54㎏급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복싱 사상 첫 여자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남겼다. 더불어 2012 런던 올림픽 라이트급(60㎏) 은메달리스트 한순철 이후 12년 만에 따낸 값진 메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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